호주 경제는 장기 코로나(Long COVID)로 인한 노동 시간 손실로 인해 2022년에 약 1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Medical Journal of Australia에 게재된 것으로, 호주 국민들이 코로나19 진단 후 12개월 동안 지속적인 증상으로 인해 근무 시간을 줄이거나 일을 할 수 없었던 시간을 계산했다. 연구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으로 약 130만 명의 호주인이 장기 코로나를 겪고 있었으며, 이 중 약 55,000명은 4세 이하의 어린이들이었다.
연구진은 5,000명 이상의 성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수 감시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학적 모델을 통해 지속적인 코로나19 증상의 영향을 계산했다. 연구는 3개월에서 12개월 동안 증상을 경험한 성인과 1년 이상 회복되지 않은 사례를 포함했다.
연구에 참여한 호주국립대학교의 경제학자 퀸틴 그래프턴 교수는 약 1억 시간의 노동이 손실되었으며, 30세에서 49세 사이의 근로자가 전체 노동 손실의 5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래프턴 교수는 “이러한 손실은 장기 코로나를 겪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돌보는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부, 정책 입안자, 그리고 직장들이 보다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 코로나로 인한 손실은 상당히 크며,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비용보다 더 나은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올해 12월까지 초기 감염 후 1년이 지난 시점에도 173,000명에서 873,000명의 호주인이 장기 코로나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장기적인 코로나19 정책 변화 요구
이 연구를 이끈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의 역학 전문가 라이나 맥킨타이어 교수는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보다 세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현재의 정책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더욱 장려하고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맥킨타이어 교수는 또한 실내 공기 질 개선과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비용이 크지 않은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 그리고 병원이나 임상 구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과 같은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