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냉각되고 있다. 최근 realestate.com.au는 경매 성공률의 급격한 하락은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냉각 되고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년 동안 호주 부동산 시장은 뜨겁게 닳아 올랐다. 특히 저금리와 정부의 다양한 금융지원 정책을 등에 업고 부동산 투자는 활황을 누렸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불경기가 과속화 되면서 부동산 경매 성공률도 크게 떨어졌다.
시드니와 멜번은 견고한 경매 성공률을 보이고 있지만 브리즈번은 66%, 퍼스는 67%까지 경매 성공률이 떨어졌다. 경매 성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에들레이드로 88%에 달했다.
경재전문가인 큐셔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드니와 멜번의 집값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금리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올리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억제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며, 금리를 2%까지 올릴 경우 호주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시드니와 멜번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2%까지 금리를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1년도 채 걸리지 않을 수 있다며 현재 0.85%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또, 호주 전체 부동산 평균 가격이 201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0.11% 떨어졌는데, 이 또한 시드니와 멜번에서 기인한 결과라며 여전히 다른 대도시들은 견고한 가격을 유지하는 곳들도 있지만 오르는 폭이 제한되거나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은행들은 향후 2023년까지 지역에 따라서 5~15%가량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커먼웰스는 30년 전에도 이런 속도로 집값이 하락한 경우가 있었는데 이례적이지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어로직은 현재까지도 집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지역은 호주에서 두곳이라며 브리즈번과 에들레이드가 해당된다고 말했다. 두 지역은 지난달에도 각각 0.35%, 0.58% 가격이 상승했으며 이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시드니 외각 그리고 타즈메니아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브리즈번과 에들레이드의 가격 상승 속도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