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퀸즐랜드 일부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1년 만에 최대 40%, 금액으로는 90만 호주달러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이동 증가와 주택 공급 부족 속에서 구매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눈을 돌린 결과로 분석된다.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프로프트랙(PropTrack)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브리즈번 북부의 버지니아(Virginia) 지역 주택 가격은 38.7% 상승했고, 로건(Logan)의 우드리지(Woodridge) 지역 아파트 가격은 41.3% 급등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브리즈번 남부의 매그레거(Macgregor) 지역 주택 중간값은 1년이 채 되지 않아 34% 상승하며 135만 6천 호주달러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부나(Boonah), 울루윈(Wooloowin), 그린슬로프(Greenslopes) 등의 주택 가격이 약 33% 상승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아파트 가격 상승률에서도 우드리지에 이어 킹스턴(Kingston)(+38.9%), 고든 파크(Gordon Park)(+38.3%), 발모럴(Balmoral)(+35.8%)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버지니아 지역은 특히 눈에 띄는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이 지역의 주택 매매 기록은 두 차례 갱신됐으며, 10월에는 새로 지어진 5베드룸 주택이 277만 5천 호주달러에 거래되었다.
플레이스 에스테이트 에이전트(Place Estate Agents)의 로스 암스트롱(Ross Armstrong)은 버지니아가 이웃 지역인 웨이벨 하이츠(Wavell Heights), 케드론(Kedron), 클레이필드(Clayfield), 애스콧(Ascot) 등의 가격 상승 효과를 받아 급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암스트롱은 “버지니아는 과거 저가 주택 지역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완전히 변모했다”며 “대규모 블록과 큰 주택을 선호하는 가족 중심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브리즈번 주택 시장은 올해 전반적으로 13% 상승했으며, 입스위치(+16%)와 로건(+14%)도 강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강한 인구 이동과 함께 주택 공간을 더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프로프트랙의 수석 경제학자 앵거스 무어(Angus Moore)는 “브리즈번의 주택 구입 여건이 30년 만에 최악 수준에 도달하면서 구매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코스트의 메르메이드 비치(Mermaid Beach)는 2024년 주택 가격 상승률이 34.8%로 가장 높았으며, 중간값은 310만 호주달러에 달했다. 이어 윌로우 베일(Willow Vale)과 브로드비치(Broadbeach)가 뒤를 이었다.
퀸즐랜드 북부 타운스빌(Townsville)에서도 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서부 지역인 서링고와 센트럴(Thuringowa Central)의 주택 중간값은 40% 상승하며 44만 5천 호주달러에 도달했다. 타운스빌의 연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21.5%를 기록하며 중간값이 45만 8천 호주달러로 집계됐다.
부동산 분석가 사이먼 프레스리(Simon Pressley)는 “타운스빌은 앞으로 3년 동안 호주에서 가장 높은 자본 성장 가능성을 가진 지역”이라며, 2026년까지 약 50%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타운스빌의 기존 주택 소유자들은 업그레이드의 기회를 맞이했으며,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장 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