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북부 외딴 지역에서 악어가 서식하는 위험한 환경에 고립됐던 골드코스트 부부가 3일간의 생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토니와 리사 폭스 부부는 Clark Creek과 Dorunda Station근처에서 차량이 물에 잠기면서 고립됐다. 차량이 악어가 서식하는 물속으로 가라앉자, 부부는 두 마리 반려견 블루이와 빙고를 구조하며 창문을 통해 탈출해 가까스로 육지로 피신했다.
차량을 버린 뒤 부부는 자신들이 외딴 지역에 완전히 고립됐음을 깨달았다. 부부는 버려진 XXXX 맥주 캔을 이용해 진흙이 섞인 개울물을 모아 마시며 생존했다.
토니는 “그 물이 3일 동안 우리의 유일한 식수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육지에 올라온 후에도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악에의 위협에 대처해야 했다. 토니는 뾰족한 나뭇가지를 무기로 삼아 악어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야 했다고 말했다.
리사는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도 누군가 올 거라고 믿고 싶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부부는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임시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으며, 실종 신고를 받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구조대가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다. LifeFlight 구조 헬리콥터는 6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부부를 찾아냈다.
구조 헬기 조종사 마이클 아데어는 “부부가 땅에 SOS 표시를 만들어두고 헬기가 상공을 지나자 필사적으로 손을 흔들었다”며, “구조된 후 리사가 우리가 실제로 도착했다는 사실을 믿고 안심하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부부는 생존에는 성공했지만, 이동 중이던 차량과 대부분의 소지품을 잃었다. 부부는 카펜타리아만의 Kowanyama로 이주해 새롭게 정착할 예정이었다. 토니는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