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북부 지역은 2월 첫 8일 동안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하며 큰 피해를 입었다. 일요일에는 일시적인 비가 잦아들었지만, 이후 날씨가 다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Meteorology Bureau)의 마그달레나 갈로스(Magdalena Galos)는 연안 지역에 최대 2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내륙 지역은 24시간 내에 20mm에서 70mm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폭우와 함께 강한 천둥번개가 동반될 가능성도 있어,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버트 강, 호튼 강, 부르데킨 강에는 주요 홍수 경고가 발효 중이다.
롤링스톤, 밤바루, 할리팩스 등 일부 지역은 이번 2월 한 달간의 강수량이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롤링스톤은 1,700mm, 밤바루는 1,328mm, 할리팩스는 1,500mm를 기록했다. 타운스빌도 1,033mm의 비가 내려 2월 월간 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많은 지역에서 지난 주말 동안만 1~2미터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퀸즐랜드 주 정부는 도로 및 교량 복구를 위해 연중무휴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타운스빌과 잉햄을 잇는 올레라 크릭 다리의 복구 작업도 한창이다. 임시 다리 설치 작업은 계속되고 있으며, 날씨 상황에 따라 복구 완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퀸즐랜드 전역에서 약 33,000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으며, 에르곤 에너지의 직원들과 현지 복구 팀이 협력하여 전력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지역은 접근이 어려워 여전히 전력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 팔루마와 마운트 폭스 지역은 아직도 4,500명이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다.
타운스빌의 도메인 센터는 잉햄을 돕기 위한 기부 물품이 쇄도하면서 지역 사회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청소 용품과 세면도구 등 다양한 기부 물품을 기부했으며, 이는 올레라 크릭 다리가 복구되면 트럭을 통해 잉햄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수백 명의 SES 자원봉사자들이 전 국가에서 모여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돕고 있으며, 헬리콥터를 통해 열 식사를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등의 지원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퀸즐랜드 주지사 데이비드 크리사풀리(David Crisafulli)는 “주민들의 회복력은 퀸즐랜드 사람들의 강인함을 보여준다”며, “비가 계속 내리고 있지만, 사람들의 정신은 여전히 강하고, 우리는 이 지역사회를 이끌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