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0.25% 인하로 인해 시드니와 멜버른의 고급 주택 시장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 마이클 야드니(Michael Yardney)는 “이미 프리미엄 주택 시장에 진입한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 소유주들이 가장 큰 가격 상승을 경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멜버른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가격 하락을 겪었던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금리 인하는 멜버른 주택 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지난 4년간 침체했던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드니는 멜버른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동안 시드니와 멜버른의 중저가 주택 시장은 비교적 선방했지만, 이제 금리 인하로 인해 보다 부유한 주택 소유자들이 다시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모든 주택 구매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금리 인하의 혜택이 균등하게 분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높은 소득을 가진 부동산 소유주들은 자신감을 갖고 시장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생활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층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통적으로 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주택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 인하될 경우 주택 가격이 평균 19%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고급 주택 시장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졌다.
야드니는 “NSW와 빅토리아주의 부유한 지역이 가장 큰 가격 반등을 경험할 것”이라며 “이번 금리 인하의 효과는 멜버른과 시드니의 경매 시장에서 몇 주 안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그는 “이번 0.25% 금리 인하는 최근 몇 달간 하락세를 보였던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5년 초부터 두 도시에서 강한 경매 낙찰률이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몇 주 동안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