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는 노동당의 메디케어 개혁 계획의 일환으로 6억 4,400만 달러를 투입해 긴급 진료소(Urgent Care Clinics)를 추가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현재 87곳인 긴급 진료소가 137곳으로 확대되며, 모든 주와 준주에서 신규 건립이 진행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분석에 따르면, 신규 진료소는 2026년 7월 1일까지 개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호주인의 80%가 20분 이내 거리에 긴급 진료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규 진료소 배치 계획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에는 14곳, 빅토리아 12곳, 퀸즐랜드 10곳이 추가된다. 서호주는 6곳, 태즈메이니아와 남호주는 각각 3곳이 증설되며, 노던 테리토리(NT)와 수도특별구(ACT)에는 각각 1곳이 신설된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번 발표가 “40년 만에 이루어진 노동당의 최대 메디케어 투자”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로 50개의 긴급 진료소를 신설하면, 국민들은 신용카드가 아닌 메디케어 카드만으로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가족이 긴급 또는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할 때, 노동당이 집권하는 한 메디케어가 모든 호주인을 위한 지원체계로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버틀러 보건부 장관은 “긴급 진료소를 유지할 수 있는 정당은 노동당뿐”이라고 주장하며, “자유당은 지난 9년 동안 단 한 곳의 긴급 진료소도 개설하지 않았고, 이제 와서 이를 ‘낭비성 지출’이라며 폐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메디케어 긴급 진료소는 알바니지 정부의 핵심 정책이며, 노동당은 메디케어와 완전 무료 진료의 가치를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당 연립(Coalition)은 노동당의 85억 달러 규모의 메디케어 공약을 수용하면서도, 추가로 5억 달러를 정신 건강 지원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피터 더튼 자유당 대표는 “노동당의 의료 시스템 위기 속에서 연립정부는 더 나은 무상 진료 서비스 접근성을 보장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연립정부는 85억 달러를 노동당과 동일하게 투자하여 메디케어 개혁을 추진하고, 노동당이 망친 의료 시스템을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당은 또한 정신 건강 치료 계획에 따라 심리 상담 지원을 기존 10회에서 20회로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