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사이클론 알프레드가 호주의 심각한 보험 부족 문제를 드러냈으며, 이는 전국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MCG Quantity Surveyors의 디렉터이자 호주 부동산 보험 전문가인 마티 새들리어(Marty Sadlier)는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오랫동안 주택 보험을 충분히 가입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사이클론 알프레드로 인한 피해가 재정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를 바탕으로 볼 때,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부동산 소유자들은 사이클론이 지나간 후 심각한 보험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호주 전역에서 극심한 보험 미가입 현상이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MCG가 지난해 여러 부동산 부문에서 실시한 2,000건 이상의 보험 평가 분석에 따르면, 부동산 평균 24% 정도가 보험을 현저히 낮은 금액만 가입하였거나 미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부동산이 재난 발생 시 적절하게 수리되거나 재건될 만큼 충분한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는 뜻이다. 특히, 주거용 부동산은 평균 18% 정도가 보험이 부족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실제 보험 가치가 65만 달러인 주택이 있다면, 미보험 가입으로 인해 약 11만 7,0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새들리어는 이러한 보험 부족 사태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단순히 부동산 소유자에게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지역 사회에 필수적인 사업체가 영구적으로 문을 닫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보험 위기가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되어 왔으며, 사이클론과 같은 재난이 발생할 때 그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지금부터 보험에 가입하려고해도 기존 가입자들 포함하여 보험료의 급격한 상승이 직면해 있다. 개인과 기업이 적절한 보험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일부는 보험 가입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그는 또한, 호주 통계청(ABS)의 2년 전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인의 23%가 부동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현재 그 비율은 더욱 높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