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선거를 2주 앞두고 조기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피터 더턴 야당 대표가 지지율 하락 원인을 정부의 ‘흑색선전’으로 돌리며 강하게 반발했다.
피터 더턴 대표는 이날 NSW주의 Orange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 선거는 미인대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정부가 Medicare에 관한 허위 주장으로 유권자들에게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노동당이 2천만 달러를 투입해 거짓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Channel 7의 ‘Sunrise’ 프로그램 진행자 Nat Barr는 더턴 대표에게 “유권자 45%가 당신의 ‘개인적인 이미지’ 때문에 연립 여당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의 리더십과 대중 이미지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에 대해 더턴 대표는 “나는 언제나 진실되고 독립적인 사람으로서, 내가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 왔다”며 “범죄와 치안, 그리고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돕기 위한 연료세 25센트 인하 정책이야말로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부가 현재 방어적인 입장에서 선거 자금을 지출하고 있는 점을 봐야 한다”며 “이는 내부적으로 지지율이 더 나쁘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한편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 더턴 대표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별세를 애도하며 이날 선거 유세를 잠정 중단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멜버른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을 방문해 조의를 표한 뒤, 이른 아침 미사에 참석했다.
이번 선거는 오는 5월 3일 토요일 치러지며, 양당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30분 Channel 9에서 열리는 토론회를 통해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