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13일, 시드니 동부 Westfield Bondi Junction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조엘 카우치의 흉기 난동 사건 당시, 단독으로 출동한 경찰관이었던 에이미 스콧 경감이 여성과 어린이를 위험 지역에서 대피시킨 직후 총격을 가해 사망자를 막은 사실이 드러났다.
조엘 카우치(40)는 해당 사건에서 6명을 살해하고 10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사망자는 Dawn Singleton, Yixuan Cheng, Faraz Ahmed Tahir, Ashlee Good, Jade Young, Pikria Darchia 등으로 확인됐다.
스콧 경감은 단독으로 대응해 카우치를 사살했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생명을 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9일(월) 열린 심문에서, 스콧 경감이 총격 직전 유모차를 끌고 있던 여성 두 명과 어린이 한 명을 현장에서 안전하게 대피시킨 사실이 법정에서 밝혀졌다. 직후 총알 한 발이 이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카우치의 범행 당일 및 이전의 정신 상태, 특정 집단이나 개인을 목표로 삼았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5주간의 검시 심문이 29일부터 시작됐다.
앤드류 마크스 수사국장(뉴사우스웨일스 경찰청 소속 중요 사건 수사 총책임자)은 심문 첫날 증언을 통해 스콧 경감이 총 세 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두 발은 카우치에게 명중했고, 나머지 한 발은 쇼핑센터 연결 다리 쪽 화분에 맞았다고 밝혔다. 또한 총알이 떨어진 지역에는 유모차를 끌던 여성 두 명과 어린이 한 명이 있었으나, 스콧 경감이 미리 이들에게 대피 지시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마크스 국장은 “수사 결과, 스콧 경감은 모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총기를 사용했다”며 “그녀는 용감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콧 경감을 면담했을 때, 그녀가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고 설명하는 능력에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크스 국장은 스콧 경감이 쇼핑센터가 혼잡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처음에는 총기를 꺼내지 않았으며, 상황을 면밀히 살핀 뒤 고객들과 매장 직원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킨 후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