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카약 사고로 아내가 익사한 사건과 관련해, 남편이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퀸즐랜드 브리즈번에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태국에 거주하던 그레이엄 데이비슨(55)은 최근 가족을 만나기 위해 브리즈번을 방문했다가 일요일 체포돼 살인, 사기, 사기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퀸즐랜드 경찰청의 앤드류 윈저 수사관은 “사망 원인은 익사였지만, 목격자 진술과 추가 증거 확보를 통해 사건의 정황이 수상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생명보험 사기 혐의가 중요한 수사 요인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슨은 실제로 일정 금액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다른 보험금 청구도 시도했으나 이는 지급되지 않았다. 생명보험금의 총액은 100만 호주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부부가 함께 거주하긴 했지만, 관계가 이미 파탄 난 상태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온라인 프로필에 따르면 데이비슨은 호주 육군에서 소령으로 복무한 이력이 있다.
수사 당국은 데이비슨이 태국에 거주하던 동안 송환을 고려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으며, 그는 자발적으로 브리즈번에 귀국했다. 윈저 수사관은 “이번 체포는 식물학과 수상 전문가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한 결과”라고 밝혔다. 사건 당시인 2020년 11월에는 물리적 증거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월요일 브리즈번 지방법원에 잠시 회부됐으며, 피고인의 변호인은 사건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데이비슨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다음 심리는 5월 19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