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대도시권의 토지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멜버른을 넘어섰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올리버 휴미(Oliver Hum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동안 퀸즐랜드 남동부 지역의 토지 중간 가격은 11% 급등해 43만7900달러를 기록하며 멜버른의 중간 가격인 40만8000달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올리버 휴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매트 벨은 “멜버른 대비 퀸즐랜드 남동부의 역사적인 가격 경쟁력이 완전히 상실됐다”며 “이러한 변화는 향후 금리 인하나 인구 증가에도 시장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주간 및 해외 이주 수요가 강하고, 금리 인하도 예정되어 있어 브리즈번 시장의 회복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분기 기준으로 발표된 ‘쿼터리 마켓 인사이트’ 보고서는 브리즈번, 입스위치, 로건, 모튼베이 등 대도시권 전역에서 분석된 약 1,200건의 토지 거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해당 기간 ㎡당 중간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043달러를 돌파했다.
브리즈번 대도시권에서는 연간 기준으로 16~30%에 달하는 토지가격 상승률을 보였으며, 중간 토지 가격 상승률은 27%로 같은 기간 기존 주택의 가격 상승률인 8.6%를 크게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입스위치가 11%, 모튼베이 10%, 레드랜드 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입스위치의 상승세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의 공급 부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로건은 거래량 기준으로 퀸즐랜드 남동부에서 가장 활발한 토지 시장으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규 물량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중간 가격 상승률은 다소 완화됐다. 올리버 휴미 퀸즐랜드 지사장 댄 로스는 “로건은 여전히 남동부 퀸즐랜드에서 가장 저렴한 성장지역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멜버른은 여전히 소형 필지 위주 개발이 많아 ㎡당 가격에서는 남동부 퀸즐랜드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총 판매량은 직전 분기와 큰 변화가 없었으며, 남동부 퀸즐랜드 전체의 중간 필지 크기는 420㎡로 유지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