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경찰이 순찰 도중 한 산모의 급박한 출산을 도운 감동적인 순간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두 경찰관은 뜻밖의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며 새 생명의 탄생을 도왔다.
3월 1일 오전 9시 20분경, 순찰을 마치고 돌아오던 Jacob Pennisi 순경과 Philippe Stigner 순경은 Deception Bay 경찰서 인근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 운전자 Nathaniel Pedler 씨는 아내 Julie가 차량 안에서 출산이 임박한 상태임을 알렸고, 부부는 병원에 도착하지 못할 것을 직감해 경찰서를 찾은 것이다.
Stigner 순경은 곧바로 경찰차에 탑승한 채로 000 긴급전화를 통해 오퍼레이터의 지시에 따라 출산을 도왔다. 약 5분 후, 건강한 남자아이 ‘Blake’가 차량 안에서 태어났다.
Pennisi 순경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 정말 안도감을 느꼈다”며 “차 뒷좌석에서 수건을 찾아 아기를 감싸고,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인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이 일이 바로 경찰의 본질을 보여주는 예”라고 덧붙였다.
경찰서 외부 CCTV 영상에는 Pedler 씨의 차량이 급히 진입하는 장면과 경찰관들이 뛰어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은 아기의 모습은 가렸지만, 울음소리와 함께 “잘 울고 있네, 아기야”라는 경찰관의 목소리가 들린다. 경찰관들은 차량 트렁크에서 수건을 꺼내 아기를 감싸며 산모에게 “수고하셨어요”라고 격려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
이후 Pedler 가족은 경찰서를 다시 찾아 경찰관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 Julie Pedler 씨는 “출산이 너무 빨라 당황했는데, 경찰의 도움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퀸즐랜드 경찰은 사건 이후, Julie Pedler 씨에게 “신생아의 포근한 미소와 함께하는 특별한 어머니의 날이 되길 바란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