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인도네시아 공식 방문 중,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반려묘 ‘보비’에게 빨간 목도리를 선물하며 양국 외교에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자신의 SNS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전했다. 사진에는 총리의 반려견 ‘토토’가 ‘토토 (하트) 보비’라는 문구가 새겨진 목도리를 착용한 모습과, ‘오스트레일리아 (하트) 인도네시아’라고 적힌 목도리를 보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번 방문은 알바니지 총리가 지난 5월 3일 재선에 성공한 이후 첫 공식 해외 일정으로, 프라보워 대통령과의 만찬에서는 두 정상이 갈색 바틱 셔츠를 맞춰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인도네시아 언론 안타라에 따르면, 보비는 ‘보비 크르타네가라’라는 이름표가 붙은 유모차에 실려 등장했으며, 갈색 바틱 의상을 입고 총리 옆자리에 앉았다. 알바니지 총리는 보비를 안고 목도리를 직접 채워주며 간식을 건넸고, 현장에 있던 인사들의 박수를 받았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번 2일간의 방문에서 인도네시아와의 관계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지역이 가장 우선이기에 첫 방문지도 이곳으로 정했다. 인도네시아보다 호주의 번영, 안보, 안정에 더 중요한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공유하고 사랑하는 이 지역에서, 내가 사랑하는 나라를 대표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프라보워 대통령의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리며, 양국 간 관계를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