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호주 주택 가격이 전국적으로 상승하며, 중간 주택 가격이 80만5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전월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모든 주도에서 가격이 오르며 광범위한 회복세를 보였다.
PropTrack의 4월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뿐 아니라 지역 도시에서도 가격 상승이 관측됐으며, 특히 지역 퀸즐랜드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는 월간 0.4% 상승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에들레이드는 4월 중 가장 강한 상승세(0.3%)를 기록했으며, 연간 상승률 10.8%로 퍼스를 제치고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도시로 부상했다. 이어 퍼스(9.3%)와 브리즈번(8.7%)이 뒤를 이었다.
시드니는 4월 중간 주택 가격이 111만8000달러로 0.1% 상승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2.5% 상승에 그치며, 주요 도시 중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멜버른은 4월 0.25% 상승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1.7% 하락한 상태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3.9% 상승해 주택(3.7%)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특히 지방 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아파트는 5.3% 상승, 주택은 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비용 상승과 공급 감소 속에서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 덕분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몇 년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분석된다.
브리즈번의 중간 주택 가격은 88만2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1년 전 멜버른보다 낮았던 가격이 이제는 10만1000달러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브리즈번은 시드니에 이어 11개월 연속으로 두 번째로 비싼 도시로 자리 잡았다.
한편 다윈은 4월 0.15% 상승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0.8% 상승에 그쳤다. 캔버라는 0.2% 상승했지만, 2022년 최고치보다 여전히 4.5%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공급이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잡은 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금리 인하가 주택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2월 금리 인하 직후 실수요자들의 검색량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은 고용 악화와 함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1.5% 이하로 낮은 만큼, 예상보다 큰 경제 충격이 없다면 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가오는 연방 선거도 변수다. 양당 모두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어, 일부 수요자들이 선거 이후를 기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리하면, 금리 인하, 정부 정책, 공급 제약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2025년 주택 가격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