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번다버그 소녀 피비 비숍 사건과 관련된 차량의 새로운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수사에 진전이 기대된다. 해당 차량은 최근 번다버그 시내에서 번호판이 변조된 채 포착됐으며, 수상한 외관 변경도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비 비숍(17)이 실종되기 전 탑승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회색 현대 ix35 차량(등록번호 414 EW3)이 번다버그 거리에서 다시 목격됐다. 해당 차량은 번호판이 전기테이프와 자주색 페인트로 변조돼 414 EW3에서 474 BW8로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원래 퀸즐랜드 주에 등록된 차량임에도 번호판에는 검은 잉크로 ‘NSW’라는 문구가 수기로 적혀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현대차 로고 또한 임의로 제작된 도요타 엠블럼으로 덮여 있었다.
이 차량은 피비 비숍의 룸메이트 타니카 브롬리가 소유한 것으로, 그녀가 실종되기 전 공항 드라이브와 사무엘스 로드 인근 및 Gin Gin 지역에서 목격된 바 있다. 경찰은 5월 15일부터 18일 사이 Gin Gin 광역 지역에서 이 차량을 목격한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차량과 함께 피비 비숍이 실종 전 머물렀던 Gin Gin의 한 주택도 범죄 현장으로 지정되었으며, 경찰은 여전히 Good Night Scrub 국립공원과 Gin Gin 일대에서 수색을 진행 중이다. 일부 물증은 확보되어 현재 법의학 감식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일요일 온라인에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피비 비숍이 실종된 당일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동일 차종의 차량이 Gin Gin 뒷골목을 주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의 시간은 5월 15일 오전 10시 30분으로, 그녀가 브리즈번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번다버그 공항에 하차한 것으로 알려진 시간 이후 2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해당 영상은 이후 원 게시자에 의해 삭제되었다.
경찰은 수사 확대와 함께 특수 수사관과 탐지견을 투입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