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2세 여성 로렌 인그리드 플래니건이 교도소 수감 중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플래니건은 지난주 퀸즐랜드 번더버그 인근 Moore Park Beach 자택 앞마당에서 딸 소피아 로즈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흉기를 압수했으며, 플래니건은 현장에서 체포돼 브리즈번 여성 교도소에 수감됐다.
수감 며칠 뒤인 5월 30일, 플래니건은 고위험 수감동 내 독방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교정 당국은 즉시 응급조치를 시행한 후 그녀를 프린세스 알렉산드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6월 1일 밤 사망이 확인됐다. 퀸즐랜드 교정국(QCS)은 경찰과 협조해 검시관에 제출할 보고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5월 26일 새벽 4시 45분경 사건 현장에 출동해 소피아의 시신과 플래니건을 발견했으며, “끔찍한 현장이었다”며 참혹함을 전했다. 브래드 인스킵 경찰청장 대행은 “아이의 몸에 다수의 상처가 있었다”고 밝혔으며, 사건 목격자 및 대응한 응급구조대와 경찰관 모두에게도 정신적 충격이 큰 사건이었다고 전했다.
소피아의 아버지 자이 루안은 “아동 보호 시스템이 실패했다”며 공공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사건 발생 후 지역 사회는 소피아를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Moore Park Community Association 주관으로 열린 촛불 추모식에는 수백 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분홍색 반짝이 옷을 입고 비눗방울을 날리며 소피아를 추억했다. 어린이집 교사는 “소피아는 우리의 삶에 빛을 가져다준 아이”였다고 전하며 “그녀의 사랑은 순수하고 아름다웠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