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투움바(Toowoomba) 지역에서 무장한 10대 청소년들이 밤사이 노부부의 주택에 침입을 시도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영상으로 포착됐다. 이들은 칼과 삽 등으로 무장한 채 가택 침입을 시도했으며, 인근 주민들에게도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1일 공개된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월 30일 금요일 밤, 투움바의 Harristown 지역에서 발생했다. 폐쇄회로 영상에는 얼굴을 가린 10대들이 주택 앞에 모여 문을 두드리고, 영상 인터폰을 통해 “안녕하세요, 아가씨?”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주민은 “가시는 게 좋겠어요.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응답했다.
이후 청소년들 중 한 명은 삽을 들고 “창문을 깨, 삽으로 창문을 깨”라고 말하며 본격적인 침입을 시도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침입에는 실패했지만, 이들은 현장을 촬영하며 차량을 언급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고 자리를 떴다.
이들 중 일부는 사건 발생 5분 전, 인근 또 다른 가정집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문을 두드리고 칼로 문을 찌르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미셸은 “그들이 칼을 들고 문을 두드리며 차 키를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그녀의 파트너는 외부에서 이들을 확인했으나, 무장한 상태라는 것을 영상으로 확인한 후에야 인지했다고 밝혔다.
미셸은 “상당히 큰 칼이었고, 어젯밤에도 몇 명이 더 있었다”며,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조차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동네는 조용하고 젊은 가족들과 노년층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라며, 경찰 신고 후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주변 이웃들과도 상황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들 10대가 가정집 문을 걷어차며 차량 키를 요구하는 등 조직적 범행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셸은 “공공장소에서의 칼 소지 전면 금지”와 “더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그녀는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퀸즐랜드 경찰은 현재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며, 이들이 킹쏘프(Kingsthorpe) 지역의 또 다른 주택 침입 사건과도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들이 사용한 차량은 5월 30일 오전 도난당한 기아 세라토(Kia Cerato)로, 번호판은 KORD43이며 뉴타운(Newtown)과 커니스 스프링(Kearneys Spring) 등지에서도 목격된 바 있다.
현재까지 체포자는 없는 상태이며, 경찰은 추가 정보를 알고 있는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