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의 주택 중위가격이 100만 호주달러에 근접하며 퀸즐랜드 대다수 근로자들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PropTrack이 발표한 최신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브리즈번의 주택 중위가격은 현재 99만8,000달러로, 100만 달러에 불과 2,000달러 모자란 수준이다.
현재 브리즈번에서 100만 달러짜리 주택을 구매하려면 대출 보험이 포함된 10퍼센트 계약금 기준, 약 18만7,000달러의 연소득이 필요하다. 이는 2024년 8월 기준 주당 중위소득이 1,350달러, 즉 연간 약 7만200달러인 퀸즐랜드 평균 근로자들에게는 현실과 거리가 있다.
PropTrack 자료에 따르면, 브리즈번의 주택과 유닛을 포함한 전체 주거용 부동산 중위가격은 전년 대비 8.38퍼센트 상승한 88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유닛 가격 상승률은 11.42퍼센트로 주택 상승률 7.8퍼센트를 앞질렀다. 브리즈번의 유닛 가격은 2022년 4월 당시의 주택 가격과 동일한 69만 달러 수준에 도달했다.
주거비 부담은 브리즈번만의 문제가 아니다. 퀸즐랜드 지방도시들의 가격 상승 폭은 오히려 브리즈번을 앞섰다. 연간 기준으로 지방 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8.66퍼센트 상승해 73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단독주택은 8.96퍼센트 상승하며, 유닛의 7.58퍼센트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 유닛 가격은 현재 67만4,000달러로 브리즈번 수준에 근접했다.
PropTrack 수석 이코노미스트 엘리너 크리(Eleanor Creagh)는 “브리즈번과 같은 도시는 강한 상승세 이후 성장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금리 인하로 인한 대출 여력 증대와 수요 회복이 2025년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 압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녀는 “높은 가격에 따른 부담은 지속적으로 제약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신규 주택 공급 부족, 인구 증가, 정부의 구매자 대상 인센티브가 가격을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이자 OpenCorp 설립자인 캠 맥렐런은 많은 퀸즐랜드 주민들이 기존의 자가 거주 방식이 아닌 새로운 전략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에서 비대면으로 매입하거나, 살고 싶은 곳에 임대 거주하면서 실제 구매 가능한 곳에 투자하는 ‘렌트베스팅(rentvesting)’ 전략, 부모의 주택 자산을 활용하는 방식 등을 제안했다.
퀸즐랜드 주민 리와 마리 브라운 부부는 브리즈번 내 주택 보유를 포기하고 두 채의 부동산을 다른 주에서 비대면으로 매입했다. 이들은 “퀸즐랜드 내 두 채의 투자용 부동산을 구입한 뒤, 오픈코프의 조언으로 주 외 지역까지 눈을 돌리게 됐다”며 “주택을 가까운 곳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금이 가장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곳에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전국에서 승인된 아파트 수는 5,612채로, 1월과 2월의 8,625채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2016년 아파트 붐 당시 같은 기간 15,029채가 승인된 것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호주부동산협의회의 매튜 칸델라스 정책 및 홍보 담당 총괄은 “아파트가 교통, 인프라, 편의시설이 집중된 지역에서 대규모 주택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수단임에도, 현 승인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인허가 절차, 노동력 부족, 높은 건설 비용 등으로 인해 공급 확대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획 수립은 더 많은 주택 공급의 핵심이며,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국가의 주택 공급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경고했다.
퀸즐랜드 주요 지역별 주거용 부동산 연간 상승률
지역 | 연간 상승률(퍼센트) | 중위가격 (달러) |
Townsville | 20.19 | 540,000 |
Central Queensland | 16.33 | 534,000 |
Darling Downs-Maranoa | 14.13 | 482,000 |
Toowoomba | 13.36 | 661,000 |
Ipswich (Greater Brisbane) | 11.35 | 747,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