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새로운 부동산 공시 규정이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브리즈번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으며, 매수 수요 역시 식지 않고 있다.
8월 1일부터 퀸즐랜드에서는 부동산 매도자가 계약 서명 전에 구역 지정, 문화재 등록, 토양 오염 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포함한 공시 서류를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규정이 거래 과정을 늦출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실제 일부 계약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중개인들에 따르면, 새 규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방식이 법률 사무소마다 크게 다르며, 서류 준비 비용도 만만치 않다. 문서 준비에만 1,500~3,000달러의 법무 비용이 소요되며, 계약서 분량이 수 페이지에서 수백 페이지에 이르기도 한다.
일부 중개인들은 “특히 고령자나 매물 등록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된다”며 “이번 규정이 실질적 이익보다는 오히려 비용을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경제학자 니콜라 파월 박사는 “이러한 변화는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매수자가 충분한 정보를 갖고 거래에 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유한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주택인 만큼, 투명성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자체는 여전히 강세다. 2025년 상반기 브리즈번에서 매각된 주택의 99% 이상이 이익을 기록했으며, 중간 수익은 48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19년의 약 14만 5,000달러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퀸즐
랜드 부동산중개인협회(Real Estate Institute of Queensland)의 안토니아 머코렐라는 매도자가 미리 준비할 것을 조언하며, 이번 공시 규정이 오히려 계약 해지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매수자가 거래에 앞서 주요 정보를 충분히 파악함으로써 계약 체결 이후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높아지는 수익, 상승하는 법무 비용, 그리고 지속되는 수요 속에서 브리즈번 부동산 시장은 새로운 제약 속에서도 여전히 과열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