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호주의 주택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연방정부의 첫 주택 구입자 보장제 확대, 실질임금 상승 등 여러 호재가 맞물리며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에게 중요한 시점이 도래했다.
특히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등 주요 도시에서는 연간 주택 가격이 6.4% 상승하고 임대료도 5% 증가하는 등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수자들에게 빠르면서도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현재는 매물이 나오자마자 계약이 이뤄지는 이른바 ‘판매자 우위 시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매수자가 사전에 대출 승인, 지역 조사, 건물·해충 검사, 법률 자문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제안가는 매력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경매 이전에 선제적으로 제안을 내는 방식도 고려할 만하다.
또한 오프마켓 매물이나 기존 선호 지역 외의 대안 지역을 탐색하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다. 경쟁이 덜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우가 많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가능 금액이 증가한 점도 매수자에게는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
매도자는 시장 강세에 안주하지 말고, 마케팅 전략과 인테리어 연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주택 매물은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했지만, 최근 한 달간 9.4%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도자에게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외곽 지역에서는 주택 가치가 크게 상승했지만, 곧 다시 매수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두 번째 주택 구입 시에는 첫 주택 구입 시 제공되던 세금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구매자는 부동산 시장 정보를 능숙하게 분석하며, 특히 젊은 세대는 렌트 상승과 부모의 지원을 바탕으로 자산 확보에 적극적이다. 따라서 매도자도 정확한 시장 분석과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먼저 구입 후 매도’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주택 구입이 판매보다 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존 주택의 예상 매도 금액을 고려해 신중히 다음 거래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봄, 부동산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기회이자 도전이 될 수 있다. 철저한 준비와 신속한 판단이 성패를 가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