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현 | 22세 |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커뮤니케이션 전공
· 문서은 | 22세 | 이화여자대학교 섬유·미술사학 전공
Q. 두 분이 함께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여현: “한국에서는 늘 정해진 이미지가 있었어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새로운 저로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부모님도 쿨하게 응원해 주셔서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문서은: “저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어요. ‘일도 안 해본 애가 외국 가면 위험하다’는 걱정이 많았지만, 결국 스스로 증명해보고 싶어 도전했습니다. 존재적으로도, 사회 경험적으로도 독립이 필요했어요.”
Q. 호주에 도착한 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공동 경험)
“첫 2주 동안 벌써 여러 사건을 겪었어요.
· 골드코스트 가는 버스: 버스 안에서 오지 사투리로 크게 싸우는 승객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욕설이 난무하고 분위기가 험악했는데, 옆자리에 있던 호주인이 “내리라!”고 고함을 치자 두 명이 고분고분 찢어져 앉았습니다. 그 장면이 순간적으로는 재미있기도 했지만, 저희는 너무 긴장해서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어야 했던 경험이었습니다.
· 골드코스트 한인의 날 행사: 사실 한국에서 즐겨보던 유튜버 ‘해쭈’님을 만나고 싶어 행사에 가기로 했습니다. 도착 사흘 째인 토요일 행사장을 찾았는데, 브리즈번에서 두 시간 반이나 걸려 사우스포트에 도착했지만 정작 바닷가는 구경도 못 했습니다. 행사 분위기는 조금 낯설었고, ‘우리 자리가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직 한국의 물이 덜 빠져서 이민 사회와는 약간 어울리지 못한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래도 처음 경험한 한인회 행사라 의미는 있었습니다.
· 쇼핑센터 사건: 집을 옮기며 필요한 물건을 사러 쇼핑센터에 갔는데, 계산원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순간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나? 119를 불러야 하나? 911?’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다행히 옆에 계신 호주분들이 곧바로 000을 불러 주셔서 상황이 잘 해결됐습니다. 한국에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저희는 너무 긴장해 아무 말도 못 하고 계산대 앞에 멍하니 서 있었는데, 한참이 지나서야 점원에게 말을 걸어 겨우 계산을 마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어요.”
Q. 두 분이 상호 보완적인 성격 같은데, 같이 생활해 보니 어떤가요?
문서은: “오기 전부터 여현이는 추진력이 좋고 맺고 끊는 게 분명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 함께 오고 싶었어요. 실제로 와서 보니 역시 그렇더라고요.”
김여현: “저는 요리나 살림 같은 부분을 잘 못하는데, 서은이가 그 부분을 담당해주고 있어요. 대신 저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걸 주로 하고 있죠. 그래서 생활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둘이 함께 하면서 잘 맞는 부분도 많습니다. 함께 그린 그림으로 재미있는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보다 부모님들께 우리의 생활을 알리고 안심시켜 드리려는 목적이 크고, 동시에 우리만의 기록을 재미있게 남기고 싶어서 그림에 에피소드와 경험을 담아 올리고 있어요. 사실 한국에서는 오래된 친구 사이는 아니었지만, 대학교 때 만나 서로 신뢰를 쌓고 배울 점이 많았기에 함께 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함께 지내면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있고, 그 자체가 즐겁습니다.”
*문앤김 인스타그램
(@moonandkim93)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김여현: “목표를 타이트하게 설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호주에서 열심히 생활하면서 한발더 전진하는 모습만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하며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문서은: “정신적 독립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부모님 도움 없이 제 힘으로 생활하면서 호주를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호주에서 앞으로의 진로 고민에 마침표를 찍고 싶습니다. 여러 갈림길에 서 있었는데 호주에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확실한 답을 찾고 싶습니다.”
Q. 한국에서는 어떤 일을 경험했나요?
김여현: “미술학원 강사와 학교 전시 등을 병행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전시, 축제 부스 기획 및 집행, 전통 공예품 펀딩과 같은 대외 활동을 하면서 전공인 섬유예술과 연결되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해 왔습니다. 호주에 와서도 꾸준히 공예 계정을 관리하며 호주의 문화와 공예를 접목할 매력적인 길을 찾고 있습니다.”
문서은: “경험이 없는 것보다는 학교생활과 대외활동에 집중한 면을 강조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번의 전시, 축제 부스 기획, 펀딩 같은 대외 활동을 하면서 전공과 연결 되는 지점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해왔습니다. 호주에 와서도 꾸준히 공예 계정을 관리하며 호주에서의 길을 찾고 있습니다.”
Q. 현재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구직 상황은 어떤가요?
김여현: “전공과 관련된 일도 도전해 보고 싶지만, 카페·식당·영업·판매 등 어떤 일이 주어지든 열심히 할 수 있고 빠르게 적응할 자신이 있습니다. 여러 곳에 이력서를 내고 있지만, 아무래도 호주 경험이 없다 보니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영어는 자신 있는 편입니다.”
문서은: “저도 여러 곳에 이력서를 내고 있습니다. hospitality도 좋고, 학원이나 과외 같은 교육 관련 일도 자신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초반에는 걸림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성실한 인력을 찾는 고용주분들은 꼭 연락 주셨으면 합니다.”
Q. 고용주에게 자기 PR을 해 본다면?
김여현: “저는 적응이 빠르고 성실합니다. 한국에서 다양한 일을 해보면서 많은 고용주분들께 ‘일을 잘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우체국 등에서도 일을 하다 보면 ‘꼭 다시 오라’는 말을 듣곤 했는데, 아쉽게 그만둬야 했습니다. 어떤 일이든 평균 이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주일만 일자리 기회를 주신다면 반드시 보람을 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문서은: “저는 사회 경험은 적지만, 지금까지 부모님의 틀 안에서 생활하던 것을 깨고자 호주에 왔습니다. 그만큼 각오가 남다릅니다. 미술학원이나 과외, 그리고 다양한 hospitality 관련 일까지 성실하게 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열심히 할 수 있기에 꼭 일자리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 고용주의 시선에서 솔직한 평가를 듣고 싶다며, 부정적인 내용이라도 괜찮으니 기사에 실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 요청에 따라 솔직한 평가를 전한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두 학생을 보면, 호주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는 만큼 트레이닝은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어설픈 경험으로 자기 방식대로만 하려는 사람보다, 지시받은 대로 꾸준히 따라 하며 성실히 해낼 학생들을 찾는 다면 괜찮아 보였다.
처음엔 말투나 행동에서 내성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지만,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긍정적인 마인드와 강한 의지가 드러났다. 영어도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것 치고는 자신 있어 보였으나, 아직 실제 업무에서 검증된 것은 아니므로 이 부분은 평가를 보류!
종합적으로 보면 10점 만점에 8점 정도를 줄 수 있을것 같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직종을 제외하고 성실한 인력을 찾는 고용주분들은 연락해 보셔도 좋을 듯하다.
연락처
· 김여현: 0433 909 284
· 문서은: 0414 350 338
Q. 마지막으로 고용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저희에게 꼭 인터뷰 기회를 주세요! 어떤 일이든 평균 이상 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성실함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현재 브리즈번에 거주 중이니 언제든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