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내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넘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2026년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들은 내년에도 금리 동결 혹은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8% 상승해 전달의 3.6%보다 높아졌다. 이는 전기요금과 주거비, 식료품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전기요금은 한 달 사이 10.1%가 상승했으며,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임대료는 1년 전보다 12.4% 올랐다. 이러한 생활비 급등은 중산층과 저소득층 가계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주요 지표로 삼는 근원 인플레이션도 3.2%에서 3.3%로 상승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RBA가 당초 예상했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과는 상반된 결과로, 금융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이 되고 있다.EY 오
세아니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셰렐 머피는 “기준금리 인상은 2026년에 단행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물가와 경제 지표가 일정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의 수치는 RBA가 금리 인하보다 동결 또는 인상에 무게를 둘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도 기준금리 인상이 2026년 4분기에 단행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RBA의 미셸 불록 총재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목표치(2~3%) 달성 여부에 따라 통화정책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GDP 성장률과 고용, 가계 지출 등 주요 지표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라 RBA의 판단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인플레이션 수치를 반영해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 퀸즐랜드주 재무장관 셰넌 펜터맨은 “이번 물가 상승 수치는 퀸즐랜드 주민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다음 달 중간예산 발표에서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당은 현 정부가 물가 상승과 생활비 위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크리설풀라 퀸즐랜드 야당 대표는 “현 정부가 내세운 공공서비스 강화나 보조금 정책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 노동당이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된 상태다. 오히려 2026년 중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가계 대출 상환 부담은 한층 가중될 수 있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