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의 첫 인연
Q. 처음 호주에 오셨던 건 언제인가요?
2014년에 교환학생으로 처음 호주에 왔어요. 전공은 피부미용이었고, 세계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파트너십이 있는 호주 학교에 오게 되었죠. 처음엔 모든 게 낯설었지만, 홈스테이를 하며 생활을 하나씩 익히면서 “생각보다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Q. 홈스테이 시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함께 지낸 가족이 모두 비건이었어요. 이삼 주쯤 지나 조심스럽게 “화이트 미트(닭고기)는 괜찮나요?”라고 물었는데, 그제야 제가 비건이 아니라는 걸 아셨죠. 그 일을 계기로 서로를 더 이해하며 가까워졌습니다.
워홀러로서의 시작, 그리고 성장
Q. 워킹홀리데이로 일하던 시절은 어땠나요?
현지 샵에서 6년 넘게 일하며 ‘현장’이 주는 배움을 충분히 흡수했어요. 다양한 피부 타입과 라이프스타일을 만나다 보니, 정답을 적용하기보다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Q. 한국과 호주 뷰티 업계의 가장 큰 차이는요?
한국은 시스템과 프로토콜이 정교해요. 반면 호주는 전문가의 자율성과 책임을 존중하죠. 브리즈번 웨스틴 호텔 스파에서 근무했을 때는 각자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고, 그 안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일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호주에서 ‘홈 비즈니스’로
창업하기까지
Q. 홈 비즈니스로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처음엔 집에서 지인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는데, 짧은 시간에 예약이 꽉 차면서 정식 비즈니스로 키워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두려움도 컸지만, 남편이 “할 수 있다”고 응원하고 현실적인 조언과 도움을 많이 줘서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워홀러에서 창업자로
- 성장의 과정과 현실 조언
Q. 워홀 이후 정착해 사업을 시작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요.
이민자로서의 창업은 모든 걸 스스로 탐색하는 과정이었어요. ABN 등록, 세금, 보험, 예약·결제 시스템까지 하나씩 배워야 했죠. 쉽지 않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길이 보였고, 오랜 고객들이 생기면서 책임감도 커졌습니다.
Q. 워홀러들이 점차 성장하며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작게 시작하세요. 완벽을 기다리기보다, 가능한 범위에서 시작하고 해보면서 고치면 됩니다.
강점 하나를 확실히. 여러 가지보다 자신 있는 서비스 하나로 신뢰를 쌓는 게 빨라요.
관계를 꾸준히. 작은 배려와 약속만으로도 입소문은 퍼집니다.
Glowy Aesthetics의 철학과 비전
Q. Glowy Aesthetics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나요?
‘드라마틱한 변화’보다 ‘자연스러운 빛(Glow)’을 추구합니다. 피부는 억지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회복할 때 가장 건강한 광을 낸다고 생각해요. Glowy의 케어는 단순한 외적 개선을 넘어, 피부와 마음이 함께 편안해지는 경험을 목표로 합니다. 겉의 빛과 내면의 안정감이 만날 때, 그 결과는 더욱 오래 지속됩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요?
단기적으로는 맞춤 설계와 사후관리의 완성도를 더 높여 결과의 일관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Glowy Aesthetics를 종합 웰빙 브랜드로 확장해 스킨케어를 넘어 일상의 리추얼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이름만 들어도 밝고 신뢰가 느껴지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워홀러·유학생과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는 ‘배움의 공간’으로도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호주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 워홀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두려워도, 작게 시작하세요.” 불안은 당연하지만 작은 시도를 이어가다 보면 자신감이 쌓이고 길이 보입니다. 호주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나라예요. 오늘의 작은 걸음이 내일을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