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와인과 주류 유통업체에서 근무하며 와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외국인 바이어 미팅 때 영어 통역을 후배가 맡는 모습을 보며 영어의 중요성을 느꼈고, 4년 다닌 회사를 잠시 내려놓고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났어요. 그곳에서 영어뿐 아니라 외국 생활의 다양함을 배우며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죠.
Q. 미국에서 돌아온 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한 이유는요?
해외 생활에 대한 갈망이 계속 있었어요. ‘6개월만이라도 호주 와인숍에서 일하면서 영어로 와인을 설명해보자’는 목표로 브리즈번에 왔습니다.
Q. 첫 일자리는 어땠나요?
호주 도착 첫 주에 뉴팜(New Farm)의 와인숍에서 연락이 왔는데, 막상 출근해보니 와인숍이 아니라 옆의 펍이었어요. 그래도 새벽까지 일하며 호주의 주류 문화를 배우고, 한국인 직원이 한 명도 없는 환경 덕분에 영어도 많이 늘었습니다.



Q. 그 경험이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와인 관련 일’을 목표로 왔기에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스트레스였지만,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버텨내는 법’을 배웠어요. 돈보다 경험이 더 큰 자산이 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이후 멜번 근교 레스토랑에서 일하셨죠?
네, 친구의 소개로 빅토리아주 그레이터 웨스턴(Greater Western)에 있는 톱 5 와인리스트 레스토랑에서 일했습니다. 손님 중엔 자신이 마신 와인 사진을 보여주며 묻는 분도 있었고, 파인다이닝에서 와인을 즐기는 문화를 가까이서 배웠습니다. 시골이라 여가가 없었지만, 그만큼 와인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Q. 현재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지금은 브리즈번 시티의 Golden Avenue에서 주니어 소믈리에로 일하고 있습니다.
더 높은 직급 오퍼도 있었지만, 영어로 직원 교육을 하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 경험을 더 쌓기로 했어요. 소믈리에는 단순히 와인을 설명하는 직업이 아니라, 손님에게 날씨나 분위기에 맞는 음료를 추천하며 자리를 즐겁게 만드는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Q. 호주에서 추천할 만한 와인이 있다면요?
가격이 두세 배 비싸다고 맛도 두세 배 좋지는 않아요. 부담 없는 데일리 와인으로는 Barossa Valley의 Shiraz나 Cabernet Sauvignon $20~$40대 제품을 추천합니다. 한국분들이 좋아하는 묵직한 과일향과 타닌이 잘 어우러진 와인이죠. 최근엔 Pinot Noir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에요. Tasmania나 Mornington Peninsula 지역의 제품은 가볍지만 복합적인 향이 매력적이에요.
처음엔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마실수록 섬세한 맛이 있습니다. 특히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려 요즘 호주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스타일이에요.
Q.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실수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가장 잊지 못할 건 한 손님에게 잘못된 맥주를 서빙했던 일이에요. 7년 동안 금주 중이던 손님이 무알코올 맥주를 주문했는데, 제가 일반 맥주를 가져다드린 거죠. ‘너 때문에 7년 금주가 끝났다’고 하셨을 때 등골이 서늘했어요. 사과드리고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했는데, 다행히 마지막엔 웃으며 팁까지 주셨습니다. 또 ‘Coke No Sugar’를 빨리 말하면 ‘코코넛 슈거’처럼 들려 처음엔 못 알아들었던 일도 있었어요.
Q. 워홀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실패한 워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해보고 후회하느냐, 안 해보고 후회하느냐의 차이예요. 혼자 살아보며 ‘내가 얼마나 부지런한 사람인지, 생활력이 어떤지’ 스스로 알게 됐어요. 기회가 있다면 꼭 도전해보세요.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 브리즈번 Mary Street의 Golden Avenue에서 근무 중입니다. 한국인 직원은 저 혼자예요. 혹시 오시게 되면 꼭 인사해주세요.
좋은 와인 한잔 추천해드릴게요.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Naye_Y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