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말,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 가격이 1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주택 구매력 악화가 호주의 두 대도시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기관 코탤리티(Cotality)에 따르면, 2025년 12월 시드니의 주택 가치는 전월 대비 0.3%, 멜버른은 0.1% 하락했다. 이는 202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양대 시장에서 동반 하락이 나타난 것이다.
시드니의 중위 주택 가치는 여전히 약 160만 호주달러에 달하며, 멜버른은 98만1165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상 우려와 생활비 상승, 주택 구매 여건 악화가 시장 전반에 냉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평가다.
코탤리티의 리서치 디렉터 팀 로리스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나고, 호주준비은행(RBA)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시장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높은 금리 장기화, 생활비 부담 가중, 주택 구매 여건 악화 등이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의 5% 디파짓 스킴이 10월 1일부터 확대 적용됐음에도 불구하고, 시드니와 멜버른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었다.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 시드니 주택 가치는 6.9% 상승했으며, 멜버른은 전국 최저 수준인 5.4% 상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가 주택 시장에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시드니의 경우 일부 고급 주택 지역에서 이미 가격 조정이 시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중저가 주택 시장은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시장 흐름은 물가 상승률과 RBA의 금리 결정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시장은 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0%로 보고 있으며, 오는 8월까지 기준금리가 3.8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