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부동산 시장이 강하게 반등한 해였다면, 2026년은 그 상승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대출 비용 상승이 일부 부문에서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메인(Domain) 등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26년에는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승률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도메인의 최근 연구는 주택 중위가격이 6% 상승해 133만9267달러, 아파트 가격은 5% 올라 75만9112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예측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메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니콜라 파월 박사는 “새해 초 시장이 다시 반등할 수 있으나, 단 한 건의 경제 지표만으로도 흐름이 바뀔 수 있다”며 “2026년에는 금리 인상이 예상돼 시장의 모멘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의 주요 4대 은행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ANZ는 5.8% 상승, CBA는 4%, NAB는 6% 상승을 예측했으며, 웨스트팩은 기존 9%에서 6%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파월 박사는 시드니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지만, 애들레이드·브리즈번·퍼스의 경우 이전보다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의 공유 지분 제도와 5% 디파짓 스킴 확대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탤리티(Cotality)의 리서치 책임자 엘리자 오웬은 인플레이션 재가속과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시장 피로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탤리티의 12월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시드니는 0.3%, 멜버른은 0.1% 각각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오웬은 “2025년이 금리 인하로 시장이 되살아난 해였다면, 2026년은 금리 동결 또는 인상으로 인해 시장이 훨씬 더 조용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매 낙찰률도 12월에는 50% 후반대로 하락했고, 일부 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이미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시드니 25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 시장에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봤으며, 반면 저가 시장은 정부의 디파짓 스킴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시드니와 멜버른의 도심에서 20km 이상 떨어진 지역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저렴한 지방 시장, 특히 퀸즐랜드 북부 및 서호주는 투자자와 ‘렌트베스팅’을 선택한 첫 주택 구입자 수요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AMP 수석 이코노미스트 셰인 올리버 박사도 “이민 급증이 2023년 금리 인상 속에서도 시장을 지지했으나, 2026년에는 그러한 요인이 없을 경우 시장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며 “금리가 유지되면 6% 상승 가능성도 있지만, 인상될 경우 하락 전환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RBA가 금리를 올리면 추가 인상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