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보다 용기가 먼저였다, 성승민
Q. 호주에 오시게 된 계기와,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들려주세요.
한국에서 일하던 곳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답답한 마음에 재미로 사주를 보게 됐는데, “해외로 나가라”는 말을 들었고 그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았어요.
그래, 한 번 나가보자. 영어를 배우고 해외에서 일해보자는 생각으로 결심하게 됐죠. 처음에는 누사로 3개월 어학연수만 계획하고 학생비자로 왔습니다.
Q. 누사에서의 첫 호주 생활은 어땠나요?
처음에 누사로 갔는데, 한 달 정도 지내다 보니 제가 거주하던 동네가 너무 시골이고 갇혀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브리즈번으로 옮기게 됐죠.
브리즈번에서 지내면서 2개월 정도 열심히 알아보다 보니 일할 기회도 생겼고, 이후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서 다시 오자고 결심했어요. 한국에 다녀온 뒤 다시 호주로 들어와 지금까지 살게 됐습니다.
Q. 호주에서의 첫 직장 생활은 어땠나요?
한국에서는 마케팅 경력이 있었지만, 영어 실력 때문에 호주 회사에서 바로 인정받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유학원에서 일을 시작했고 약 6개월 정도 근무했어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졌고, 상황이 길어지면서 결국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죠. 그때는 정말 앞이 안 보이는 느낌이었어요.



Q. 이후 농장으로 가서 세컨 비자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한국으로 돌아갈까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쉽게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브리즈번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 기회에 농장으로 가서 세컨 비자를 따기로 결정했어요.
3개월 동안 일한 끝에 비자를 받을 수 있었지만 그때가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가장 컸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Q. 영주권을 받고 호주에 본격적으로 정착하게 된 계기는요?
원래 제 직업군이 영주권이 되지 않던 시기였는데, 항상 그렇듯 법이 바뀌면서 저에게도 기회가 찾아왔어요.
법무사와 상담했을 당시만 해도 직업을 바꾸지 않는 이상 길이 없다는 말까지 들었죠.
그런데 그 다음 해에 상황이 바뀌었고, 결국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영주권 오퍼를 받게 되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운이 좋았다고 느낍니다.
Q. 한국에서의 커리어와 호주에서의 일 방식은 어떻게 달랐나요?
한국에서는 주로 기획 위주의 일을 했어요. 콘텐츠 방향을 잡으면 제작팀이 구현하는 구조였죠. 전공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었구요.
호주에 와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전부 직접 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는 웹사이트 제작, 영상 촬영과 편집, SNS 관리까지 전반적인 마케팅 업무를 모두 맡고 있어요.
촬영 담당 직원이 나가면서 원래 하지 않던 업무까지 맡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새로운 분야를 배우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지금처럼 웹, 영상, 콘텐츠를 혼자서 다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처음 호주에 왔을 때 포트폴리오를 만들려고 Wix로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었어요.
이력서를 돌리던 중 연락이 온 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우커머스를 적용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당시에는 경험이 전혀 없어서 굉장히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 보면서 배워서 만들어라”는 말에 그대로 부딪혀봤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웹 프론트엔드까지 할 수 있게 됐어요.
부딪히면서라도 해보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다 보니, 기회가 조금씩 더 많아졌던 것 같아요.
Q. 개인 SNS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호주 회사에서도 회사의 마케팅 방향에 맞춰 따라갈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어떤 콘텐츠가 더 반응이 좋은지 알고 있었지만, 회사가 추구하는 고급스러움이나 브랜드 방향이 있다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볼 기회는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가진 경험으로 직접 실험해보고 싶어 SNS를 시작했고, 작년에 시작한 이후로는 생각보다 반응이 잘 오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이루고 싶은 방향이 있다면요?
당분간은 현재 회사에서 계속 일할 것 같아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
광고 에이전시에서 일했던 경험과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의 장점들을 살려, 제가 잘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Q. 호주에 온 지 얼마 안 된 분들께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호주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루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꼭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준비는 꼭 필요해요. 영어, 경력, 포트폴리오 등을 미리 준비해 둔다면 호주에서 기회가 더 크게 찾아올 수 있어요.
너무 준비만 하다 보면 오히려 늦어질 수 있으니, 단기간에 집중해서 준비하고 도전하셨으면 합니다.
영어에 대한 기준을 너무 높게 잡지 마세요.
부딪혀 보고, 인터뷰에서 떨어져도 보고 붙어도 보면서 배우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저는 호주에 가겠다고 마음먹은 뒤 하루 만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보이는 모든 일자리에 지원했어요. 하루에 100개씩 지원했던 것 같아요.
여러분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셔서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혹시라도 온라인 마케팅 관련 해서 도움이 필요하신 업체가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