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주택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리즈번의 주택 가격은 올해 10.9%, 2027년에는 8.9%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2년간 약 20% 가까운 상승폭이다.
이번 보고서는 브리즈번이 퍼스에 이어 2026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주택 가격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 가격 또한 올해 7.8%, 내년에는 4.9%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렌든 린 박사는 “2025년 상반기에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작년 하반기 들어 퍼스와 브리즈번을 중심으로 다시 가속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정부의 ‘5% 디포짓 제도’가 주택 시장 상승세를 더욱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해당 제도는 첫 주택 구매자가 전체 금액의 5%만 준비해도 주택 구입이 가능하며, 고비용의 대출보험(LMI)을 면제받는 조건으로 연방정부가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젊은 세대가 임대 생활에서 벗어나 주택 소유에 나서게 하며, 저가 주택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리즈번의 주택 중간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1,036,323달러로, 한 달 사이 1.6%, 연간으로는 14% 상승했다. 린 박사는 “남동부 퀸즐랜드로 인구 유입이 계속되면서 공급 부족 문제가 더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짐 차머스 연방 재무장관은 이 제도가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대해 “첫 주택 구매자들의 시장 진입을 돕기 위한 중요한 제도”라며 방어했다. 그는 연방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병행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2044년까지 100만 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하고, 이 중 53,000채를 사회주택 및 저소득층용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크리사풀리 퀸즐랜드 주총리는 “주택 공급 확대에 정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캐머런 딕 퀸즐랜드 부야당 대표는 “브리즈번의 집값이 시드니보다 두 배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LNP의 주택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필수노동자들이 직장 근처에 살 수 없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KPMG는 이번 보고서에서 전국 주택 가격이 중앙은행의 금리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7.7%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중간 주택 가격이 평균 소득의 8.9배에 달하며, 이는 5년 전의 6.6배보다 크게 악화된 수치다. 주택 상환 부담 비율도 소득의 50.6%에 이르고 있다. 이는 주택 구매 여력 부족이 시장의 가장 큰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