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사살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번 공격의 국제법 위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테헤란을 공습해 1989년부터 이란을 이끌어온 하메네이와 지도부 인사들을 사살했다. 이 사건으로 중동 전역은 극심한 혼돈에 빠졌으며, 이란은 이미 인근 걸프 국가들을 공격하며 보복에 나선 상태다.
호주 정부는 공습 직후 알바니지 총리와 리처드 말스 부총리, 페니 웡 외무장관 명의의 공동 성명을 통해 지지 의사를 밝힌 첫 국가 중 하나다. 성명은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방지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계속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한 미국의 행동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공습의 법적 근거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페니 웡 외무장관은 앞서 “호주는 이번 공격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으며, 공격에 참고된 정보를 공유받는 당사자도 아니다”라며 “법적 근거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직접 설명해야 할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알바니지 총리 또한 2일 저녁 ABC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와 궤를 같이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공습의 적법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공격 이전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졌던 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없었다”고 답했다. 대신 그는 “이란 정권은 호주를 포함해 국제적인 테러 지원에 관여해 왔으며, 자국 국민을 억압해 온 정권”이라며 하메네이의 죽음을 애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알바니지 총리는 호주 내에서 계획 중인 하메네이 추모 행사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하며, 대다수 시민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제 이란 국민이 스스로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해야 할 때”라며 이란 정권의 권력 축출을 희망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새로 부임한 힐렐 뉴먼 주호주 이스라엘 대사는 같은 방송에서 이번 공격이 “완벽하게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핵 위협과 수천 발의 탄도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하려던 계획을 제거하기 위해 행동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