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의 집값 폭등을 견뎌내지 못한 수만 명의 주민이 인근 ‘모턴베이(Moreton Bay)’ 지역으로 대거 이주하고 있다. 지난 3년간 1만 9,000명 이상의 이주민이 이 지역으로 유입되었으며, 그중 절반에 가까운 1만 명은 브리즈번에서 직접 건너온 이들이다.
플레이스 어드바이저리의 독점 연구에 따르면, 모턴베이는 이제 골드코스트와 선샤인코스트를 제치고 동남부 퀸즐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주 목적지로 부상했다. 이곳은 해안가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갖춰진 기반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도, 브리즈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플레이스의 데미안 해켓 CEO는 “모턴베이는 다른 성장 지역과 확실히 차별화된다”며 “브리즈번에서 밀려난 가족들이 도심에서 30~45분 거리 내에 여전히 80만 달러대의 가족형 주택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브리즈번의 주택 중앙값은 1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지만, 모턴베이의 중앙값은 약 82만 5,000달러 수준이다.
이러한 이주 열풍은 향후 브리즈번의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공포 심리도 한몫하고 있다. 최근 KPMG 보고서는 2026년 브리즈번 집값이 10.9%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2027년까지 총 20%의 추가 폭등이 예고된 상태다. 이러한 압박 속에서 구매자들은 입스위치나 로건보다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모턴베이를 최종 선택지로 삼고 있다.
실제로 모턴베이는 지난 5년간 최대 95%라는 경이적인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며 브리즈번과 레드랜드의 성장세를 압도했다. 특히 단기 투자자가 아닌 실거주 목적의 3~4인용 가족 주택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가격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주목해야 할 주요 지역으로는 노스 레이크스(North Lakes), 나랑바(Narangba), 벌펜가리(Burpengary), 카불처(Caboolture), 레드클리프(Redcliffe) 등이 꼽혔다. 다만 이 지역 내에서도 고급화가 진행되면서 모턴베이의 62개 교외 지역 중 26곳은 이미 주택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가장 비싼 하이베일(Highvale)의 중앙값은 186만 달러에 달하며, 반면 가장 저렴한 브렌데일(Brendale)은 59만 7,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플레이스 애스콧의 드류 데이비스는 “모턴베이는 도시 근처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주거 수요를 흡수하며 동남부 퀸즐랜드 주택 시장의 미래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32년 올림픽을 앞두고 건설 부문의 고위직 일자리와 인프라 확충이 예고된 만큼, 브리즈번 탈출과 모턴베이 유입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