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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February 20, 2026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로

Updated:March 12, 2026 인터뷰 No Comments3 Mins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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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와 워킹홀리데이를 오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세요.
서다은입니다. 워킹홀리데이 막차를 타고 온 케이스예요. 작년 8월 초에 브리즈번으로 왔고, 지금은 6개월 조금 넘게 지냈습니다.
원래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어요. 주변에도 워홀 가고 싶다고 자주 이야기했고요. 그런데 계속 미루다 보니 시간이 지나더라고요. 그러다 “지금 안 가면 기회를 놓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심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와 함께 오게 됐는데, 마지막에는 그 친구가 더 적극적으로 밀어줘서 함께 오게 된 것 같아요.

Q. 한국에서의 생활과 지금의 워홀 생활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한국에서는 7~8년 정도 직장생활을 했고, 커머스 플랫폼에서 콘텐츠 PD로 일했어요. 라이브커머스와 영상 콘텐츠 기획 및 연출을 했고, 생방송이다 보니 늘 긴장 상태에서 빠르게 대응해야 했죠. 영상 디자인을 전공해서 촬영, 연출, 디자인 등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워킹홀리데이는 정말 ‘쉬러 온다’는 마음이 컸어요. 20대를 직장생활로 바쁘게 보내다 보니, 1년은 쉬어보고 싶었거든요.
지금은 스시 가게에서 일도 하고, 운 좋게 가게 사진 촬영이나 메뉴 촬영, 브랜딩 전반까지 맡게 되면서 예전 경력을 살려 일하고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자신감으로 이어졌어요.

Q. 처음 호주 생활은 기대와 같았나요?
처음에는 솔직히 조금 달랐어요. 예전에 시드니랑 멜버른을 여행으로 와봤었고, 브리즈번은 처음이었는데 비교적 작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생활이 전반적으로 한국 사람들과 이루어지다 보니 해외에 왔다는 느낌이 크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브리즈번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좋아졌어요. 대도시와는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Q. 워홀 생활에서 힘들거나 혼란스러운 순간도 있었나요?
물론이에요. 저는 가볍게 쉬러 왔는데 주변 한국인들이 너무 열심히 사는 걸 보면서 그 속도를 따라가야 하나 고민하게 됐어요. 그때 많이 혼란스러웠죠.
그런데 결국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목표를 꼭 세워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서, 저 자신에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옆에서 뭐라고 해도 나만 믿고 가자”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이 있어요. 친구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서로 의지하고 웃고 넘길 수 있는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
2025년 12월 31일 카운트다운 날이었어요.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불꽃놀이를 보러 나가려는데, 방 문이 안 열려서 방에 들어가지 못했어요. 옷도 못 갈아입고 화장실도 못 쓰는 상황이었죠.
집주인에게 연락했지만 당일에는 못 온다고 했고, 한국에 있는 열쇠 전문가 친구에게도 물어봤지만 해결이 안 됐어요. 그래도 불꽃놀이는 보고 싶어서 결국 친구와 스토리브리지에서 불꽃놀이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포기하고 자려고 했는데, 친구는 집념을 가지고 새벽 3시까지 씨름한 끝에 결국 문을 열었어요.
방한칸의 소중함과 친구의 소중함도 크게 느꼈습니다.

Q. 남은 워홀 기간과 이후 계획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남은 6개월은 여행하듯 보내고 싶어요. 쉬는 날이면 꼭 밖으로 나가곤 합니다. 지역 이동도 생각 중인데, 퍼스로 가보고 싶어요. 퍼스 바다가 예쁘다고 해서요. 우핑이나 농장 일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어떤 일을 할지 고민은 있지만, 영상이나 콘텐츠 관련 일을 다시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낯선 환경에서도 일할 수 있었다는 경험 덕분에 자신감은 생겼습니다.
남은 기간을 여유롭게 보내면서 저를 힐링하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Q. 워킹홀리데이를 고민하는 분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영어는 꼭 준비하면 좋아요. 일자리 선택 폭이 정말 넓어집니다. 그리고 정보도 정말 중요해요. 저도 친구들을 통해 많은 정보를 알게 됐거든요.
또, 자신만의 즐길 거리를 하나쯤 꼭 챙겨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우쿨렐레나 카메라를 챙겨 왔어요. 한국에서는 사진을 자주 찍지 않았는데, 여기 와서 카메라로 이것저것 찍어보는 게 큰 재미가 됐어요. 우쿨렐레를 치는 시간도 좋은 힐링이 되고요. 일만 하거나 너무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가다 보면 지칠 수 있는데,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으면 워킹홀리데이 생활이 훨씬 풍부해지는 것 같습니다.
또 실패해도 다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해보니까 결국 도전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정말 ‘쉬는 것’을 목표로 왔는데, 오히려 열심히 살던 습관 때문에 마음이 불안할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요즘은 비워내는 연습을 하는 중이에요. 조급할 때도 있지만, 지금은 천천히 가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결국 돌아간 길도 다 제 길이 되는 것 같아요. “헤맨 만큼 내 땅이다”라는 말처럼요.

Q.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한마디 해 주세요.
부모님은 늘 사랑한다고 표현해 주시는데, 저는 그런 말을 자주 못 했던 것 같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혹시 영상이나 사진이 필요하신 사장님이 계시다면, 망설이지 말고 연락 주세요.
카메라 들고 달려가겠습니다.
instagram.com/eunda.works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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