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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February 27, 2026

K-그루머, 브리즈번에 서다

Updated:March 12, 2026 인터뷰 No Comments3 Mins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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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애견 미용 경력을 바탕으로, 왜 호주에 오게 되셨나요?
20대 초반부터 막연히 호주에 한 번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20대 중후반이 되면서 “이제는 진짜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워킹홀리데이 나이 제한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느껴졌습니다.
당시 저는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애견 미용 관련 담임교사로 일하고 있었어요. 학생들 가르치는 것도 보람 된 일이었지만 재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임용을 준비할지 헤외 생활을 해볼지 고민하게 됐어요.
그때 ‘이 시점이 아니면 평생 못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한국에서 배운 애견 미용 기술을 해외에서도 써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래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Q. 애견 미용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 전공은 농업 관련 이었습니다. 이후 전공을 바꾸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술을 배우게 되면서, 애견 미용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한국에서는 미용 현장에서도 일했고, 이후에는 교사로 근무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쳤어요. 실무와 교육을 모두 경험한 셈이죠.

Q. 브리즈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호주 안에서도 여러 도시를 고민했지만, 저는 날씨가 가장 중요했어요.
브리즈번은 맑고 따뜻하다고 해서 선택했는데요…
재밌게도 첫날 비를 홀딱 맞았어요. 둘째 날은 비가 온다는 소식에 우산을 준비했는데도 너무 강풍이 불어 또 비를 홀딱 맞았죠.
“호주 첫날부터 쉽지 않네…” 싶었어요.^^

Q. 호주에서 애견 미용을 해보니, 한국과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가장 큰 차이는 실무적으로는 강아지의 크기가 매우 커서 처음에는 신기했던 같아요. 또, 일하는 분위기도 많이 달랐어요.
한국은 소형견 위주라면, 호주는 중·대형견 비중이 매우 높았어요. 얼굴도 크고 체격도 커서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대신 성향은 오히려 온순한 편이에요.
또 근무 환경이 한국보다 여유롭다고 느꼈어요. 무리하게 많은 마릿수를 맡기지 않고, 일이 2시경이면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기술자로서 체력적인 부담도 덜하고, 라이프스타일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Q. 호주에서 애견 미용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생각보다 운도 따랐던 것 같아요.
이력서를 쓸 때 한국에서의 경력과 경험을 자세히 적었고, 한국에서 연습했던 작업들을 인스타그램으로 정리해 포트폴리오처럼 함께 남겨두었어요.
현재 사장님은 남미 출신이었고, 제 작업을 좋게 봐주셨어요.
실제로 해 보면서 제가 느낀건, 애견 미용 기본 실력만 있다면 충분히 기회는 있다는 거예요.

Q. 애견 미용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항상 조심해야 해요. 발톱을 깎다가 피가 날 때도 있고, 예민한 부위를 밀다가 상처가 날 수도 있어요.
큰 컴플레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사장님은 “이 정도는 괜찮다”며 이해해 주셨던 적도 있습니다. 또, 근무하면서 경험은 아니지만 호주의 반려견 문화는 매우 인상적인 것 같아요. 특히 로컬 식당을 보면 식당마다 애완견이 마실 수 있는 물그릇이 놓아주거나, 사람들이 공원에서 애완견과 자유롭게 산책하는 모습등을 보면서 강아지들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유튜브를 통해 애견 관련 정보를 나누고 계신데,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교직에 있을 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반려동물 취업 관련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애견 해외 취업과 워킹홀리데이 경험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보는 제자들에게 꼭 도전 해 보라는 용기도 주고 싶었구요.

Q. 앞으로의 계획과 애견 분야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세컨 비자를 따고 멜번이나 시드니에서도 경험을 쌓아보고 싶어요.
장기적으로는 호주에서 애견 관련 사업 가능성도 구상해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쌓은 기술과 경험을 해외 환경에 접목해 보고 싶어요.

Q. 애견 분야로 워킹홀리데이를 고민하는 분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
한국에서는 많은 고민을 했지만, 호주에 와 보니 제 경험이 오히려 강점이 되더라고요.
꼭 애견 관련 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경험과 기본 실력이 있다면 “해볼까?”고민하는 순간이 기회라고 생각해요.
특히 애견 미용처럼 기술이 있는 분들은 충분히 도전해볼 만합니다.
도전은 결국 가능성을 넓히는 일인 것 같아요. 그리고 도전을 해 보면 절대 “늦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도 한 번쯤은 꼭 도전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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