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주택 가격이 오는 2030년까지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주택 공급과 고용 지표가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최근 Money.com.au 의뢰로 Primara Research가 수행한 분석에 따르면, 2030년 중반까지 실업률이 4.6%로 상승하고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호주 평균 주택 가격은 2025년 12월 대비 약 11%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1분기 동안 전국 주택 가격은 상승했으나, 이는 퍼스 등 중형 도시의 강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시드니와 멜버른은 높은 가격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되며 가격이 하락하는 등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Primara의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에 따르면,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2025년 12월부터 2027년 중반까지 약 4.9% 상승해 112만7000달러에 도달한 뒤, 이후 2030년 말까지 약 15.4% 하락해 95만3000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이 수치는 2023년 12월 평균 가격(94만9000달러)과 2024년 3월(96만2000달러) 사이 수준으로, 2024년 이후 주택을 매입한 일부 수요자는 향후 가격 하락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주택 공급을 주요 변수로 꼽으면서도, 실업률이 주택 가격 변동을 예측하는 데 보다 신뢰도 높은 지표라고 설명했다. 극단적인 경기 악화가 발생할 경우 하락폭은 더 커질 수 있으나, 이는 제한적인 시나리오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호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4년간 의미 있는 주택 가격 조정은 두 차례에 불과했다. 2022년에는 6개월간 4.3% 하락했으며, 2019년에는 5개 분기 연속 하락으로 총 6.3% 감소했다.
한편 주요 은행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금융기관은 2026년 주택 가격 상승률을 2.8%로, 다른 기관은 5.3%로 제시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은 주택 가격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은행 측은 금리와 수급 불균형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여전히 공급 부족과 임대시장 긴축 등 기초 여건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2026년 5%, 2027년 3%의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반면 ANZ 은행은 금리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2026년과 2027년 각각 2.8%, 2.1% 상승을 예상했다. 특히 시드니와 멜버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2026년 소폭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AM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금리 상승과 실업 증가, 경기 둔화 가능성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주택 시장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등 중형 도시가 시장을 지탱해왔으나, 이들 지역 역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택 가격이 정점을 찍는 시점은 실업률 상승 속도, 금리 인상 폭, 공급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