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요 도시에서 유닛(unit) 가격이 급등하면서 현재 유닛 가격이 불과 몇 년 전 단독주택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Domain의 ‘2026년 3월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Perth, Brisbane, Adelaide, Hobart 등 일부 도시에서는 유닛 가격 상승세가 특히 가팔랐다.
가장 두드러진 사례는 Perth다. 2026년 3월 기준 Perth의 유닛 중간가격은 70만351호주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Perth 단독주택 중간가격이 70만877호주달러였던 2023년 6월 수준과 사실상 같은 가격이다.
Brisbane의 유닛 중간가격도 80만500호주달러까지 상승하며 2022년 3월 당시 단독주택 중간가격 수준에 도달했다.
Adelaide에서는 2026년 3월 유닛 중간가격이 65만1,699호주달러를 기록해 2021년 9월 단독주택 가격을 넘어섰다.
Hobart 역시 현재 유닛 중간가격이 58만7,716호주달러로, 2020년 12월 기록된 단독주택 중간가격 57만7,971호주달러를 웃돌았다.
반면 Sydney와 Melbourne은 여전히 단독주택과 유닛 간 가격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닛 가격은 두 도시의 단독주택 가격보다 약 10년 이상 뒤처진 수준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Perth 유닛 가격 급등 배경으로 높은 임대 수익률과 공급 부족을 꼽고 있다.
바이어 에이전트인 Emma Oliver는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유닛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Perth의 아파트와 빌라 시장에서 일부 매물은 최대 6% 수준의 임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단독주택 대비 수익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또한 첫 주택 구매자(first-home buyers)와 투자자 간 경쟁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Oliver는 일부 유닛의 경우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strata levy(공동관리비)가 없는 사례도 있어 구매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Brisbane 시장 역시 수요 변화와 공급 부족 영향으로 유닛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Darren Piper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생활 편의시설 접근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었고,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유닛 시장으로 실수요자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독주택 가격 상승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진 점 역시 유닛 수요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한 유닛 시장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Piper는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부담이 한계점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Oliver는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닛이 더 높은 임대 수익률과 자본 이득(capital growth)을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