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에서 레노베이션 사업가로 – 최진우 대표 이야기
Q. 자기소개와 호주에 오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세요.
저는 최진우입니다. 2015년 1월 1일에 아내와 첫째 아들과 함께 호주에 왔습니다. 날짜가 1월 1일이었던 것도 저희 가족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었어요.
한국에서 이름 있는 회사에 다니다가 사업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 호주로 오게 된 것은 도피에 가까운 선택이었어요. 한국이 너무 힘들어서 “일단 떠나자”는 마음이 컸고, 결정하고 3일 만에 호주 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때는 어떤 계획도 없었습니다. 그냥 타일 일을 하면 비자가 잘 나온다는 말만 듣고 왔죠. 목표는 단 하나, 영주권이었습니다.
Q. 처음 호주 생활은 어떠셨나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타일 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몸도 너무 아프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호주에서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한 명이었는데, 지금은 네 아이의 아빠가 됐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Q. 영주권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스폰서 비자를 진행하면서 회사를 네 번이나 옮겼습니다. 마지막 회사에서 겨우 버텨서 4년을 채우고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2022년 2월 3일, 영주권 승인을 받았을 때는 정말 잊지 못합니다. 가족에게 전화로 알렸는데 아내의 눈물 섞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저도 울컥했습니다. 그동안의 고생이 한 번에 떠오르더군요.
Q. 사업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사실 호주에 올 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타일 최고 기술자가 되고, 빌더가 되고, 나만의 사업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시작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해보니 사업은 또 다른 어려움이었습니다. 제 성격이 우선 행동으로 옮기는 추진력이 강한 스타일이라 충분히 알아보고 시작 했어야 하는데, 혼자 무작정 샵을 오픈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초반에 큰 손해를 봤습니다. 자재 샵으로 시작했다가 잘 되지 않아 지금은 레노베이션 전문 샵으로 전향했고, 시너지를 기대하며 다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힘든 과정이 많았음에도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가족입니다. 집 살 돈으로 샵을 열었습니다. 아내가 반대할 법도 한데 결국 믿어줬습니다. 스폰서 비자를 세 번이나 그만둘 때도 믿어줬고요. 호주로 올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말 아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말렸을 텐데 늘 응원해줬고, 결국 가족의 희생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빌더 라이선스를 취득하셨다고요?
네, 두 번 떨어지고 세 번 째에 결국 취득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자재 샵이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아 사업 방향을 바꾸던 시점이었는데, 그때 라이선스가 나온 게 오히려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Q. 타일 및 레노베이션 업계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타일 업계는 10년 주기로 사이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항상 바빴습니다. 오래된 집을 골조는 두고 내부만 리노베이션하는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전망은 밝다고 봅니다.
Q. 젊은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경험을 쌓기 위해 호주에 왔다는 확실치 않은 목표 보다는 더욱 목표를 분명히 갖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목표를 세웠다면 그 열정이 변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혹시라도 젊은 친구들 중에서 타일 관련으로 일을 하시는 분들은 꾸준히 목표를 세워 도전하신다면 사업도 할 수 있고 빌더가 될 수도 있습니다. 꼭 이 분야가 아니더라도 호주에서 자신의 분야를 개척하려면 영어는 꾸준히 노력해야 하구요.
Q. 다른 업체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레노베이션은 결정해야 할 게 정말 많습니다. 저희는 빌더가 직접 운영하는 쇼룸이 있다 보니 한 곳에서 자재 선택 및 레노베이션에 관한 모든 것들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타일러 출신 빌더라 마지막 눈에 보이는 디테일과 마감에서 매우 강점이 있습니다. 욕실 같은 경우는 타일 시공 마감이 전체 퀄리티를 좌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현재 목표는 무엇인가요?
12년 전에 세웠던 개인 목표들은 이제 거의 이뤘습니다. 이제는 “브리즈번에서 바스룸이나 키친 등 홈 레노베이션 하면 떠오르는 샵”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Q. 여가 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솔직히 일중독입니다. 사업을 하면서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이가 넷이다 보니 책임감이 큽니다. 그래서 주말에도 일하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특히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적 여유가 점점 줄어드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Q. 가족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아내에게는 믿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아이들에게는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저 혼자 이룬 게 아닙니다. 항상 함께해준 동생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원래 일하던 곳도 있었지만 포기하고 저와 함께해줬어요. 저에게는 친동생 같은 사람입니다. 그 친구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한마디
“무모해 보일지 몰라도 저는 행동을 빨리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실수도 있었지만, 너무 걱정만 하고 진행이 되지 않는 것 보다는 더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브리즈번에서 고객들과 관계를 쌓아가며 정말 레노베이션 잘하는 업체로 손꼽히고 싶습니다. 많이들 찾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