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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ay 1, 2026

워홀러로 호주 간호사, 그리고 스타트업까지

Updated:May 14, 2026 인터뷰 No Comments5 Mins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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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Christina) 인터뷰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호주에 온 지는 약 2년 반 정도 되었고, 한국에서는 간호학을 전공한 뒤 간호사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호주에서 간호사로 일함과 동시에 다양한 일을 병행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바쁘지만, 그만큼 배우고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밀도 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호주에 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간호사를 꿈꿔왔고 실제로 그 길을 걸어왔지만, 20대를 간호사라는 하나의 직업으로만 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바리스타나 올라운더부터 창업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글로벌한 창업 기회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영어 실력을 키우며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자 호주에 오게 되었습니다.

Q. 호주에서의 커리어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처음에는 호주 간호사를 시작하기 전에, 다른 분야의 일을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퀸즐랜드 외곽에서 바리스타와 올라운더로 일을 투잡을 뛰며 시작했습니다. 해외 간호사의 목표도 분명했기 때문에, PTE 시험을 약 3개월 동안 준비했고, 한국 간호사 면허를 호주 면허로 전환하기 위해 계속 도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거주 중이던 타운즈빌 시설에 지원했고, 타운즈빌의 에이지드 케어 시설에서 RN(Registered Nurse)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브리즈번 공립 병원에서 약 1년 정도 간호사로 일하며 호주 간호사로서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공립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케이스라 병원에서도 놀라워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Q. 간호사로서 한국과 호주의 차이는 어떤가요?
한국에서는 간호사 한 명이 14명 이상의 환자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고, 병동에 입원하는 환자에게는 보호자나 간병인이 반드시 필요한 구조입니다. 또한 약 설명이나 행정적인 업무도 간호사가 많이 담당합니다. 무엇보다 휴식이 거의 보장되지 않아 화장실을 가거나 식사를 제대로 하는 것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호주에서는 간호사 한 명이 4명에서 5명 정도의 환자를 담당하며,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이 대부분 보장됩니다.
환자의 샤워나 식사 보조 등 일상적인 케어도 간호사의 역할에 포함되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근무 환경이 훨씬 여유롭고 유연합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몸이 아픈 상황에서도 링거를 맞으며 일했던 경험이 있지만, 호주에서는 휴가나 병가 등에 대해 배려해 주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영어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영어를 잘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바로 사용하기’였습니다. 타운즈빌에서 근무할 당시 하루 동안 배운 영어 문장을 다음 날 바로 실무에서 사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PTE를 공부할 당시에는 아침 5시부터 저녁 11시까지 매일같이 공부하며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영어 책을 거의 통째로 외울 정도로 반복 학습을 했고, 이동 시간에는 ChatGPT와 대화를 하며 영어를 연습했습니다. 이렇게 배운 내용을 실제 상황에서 바로 활용하는 방식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도 이러한 영어 학습 습관을 유지하며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간호사 외에도 다양한 일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네, 저는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여러 일을 병행해왔습니다. 호주에서는 농장도 가보고, 바리스타와 올라운더로 일했습니다. 이후 간호사로 공립 병원에서 근무했습니다. 또한 사진 촬영 모델로 활동한 경험도 있으며, 현재는 디지털 명함 플랫폼을 직접 기획하고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모교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교수님의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면서 제 역량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일을 경험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을 계속 넓혀가고 있습니다.

Q.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랫동안 간호사를 꿈꿨지만, 어릴 때부터 환경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일주일 내 10장 중 9장이 버려지는 종이 명함의 비효율적인 쓰레기 배출 문제를 위한 디지털 명함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디지털 명함은 정보 수정이 자유로워 평생 사용 가능하며, 후속 연락률 35%, 잠재 고객 확보 16% 상승이라는 상업적 강점도 뚜렷합니다.
환경 기여에 작은 움직임이지만, 디지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된다면 큰 영향력을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사업을 준비하며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창업가 및 투자자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파악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AI 기술을 빠르게 수용했고, 종이 명함 대신 QR 코드로 교류하는 현장을 목격하며, 저의 디지털 기반의 사업 방향에 대한 확신을 얻었습니다. 기술과 환경을 결합한 이 서비스가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음을 체감한 경험이었습니다.

Q. 네트워킹은 어떻게 하셨나요?
다양한 비즈니스 밋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창업자, 개발자, 투자자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제 자신을 소개하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부끄러워하지 않고 먼저 다가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오히려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도 제주도까지 방문하며 개발자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습니다.

Q. 스타트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과거에는 정보가 부족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AI의 발전과 다양한 지식 공유 플랫폼 덕분에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비전공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시대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Q. 실패 경험도 있으셨나요?
호주에서 외국인 팀원들과 함께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여행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항공권, 카페, 환율, 맛집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고, 팀 리더 역할을 맡아 프로젝트를 이끌었습니다. 새벽 4시부터 일어나 기획에 몰두 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참여했지만, 팀원 간의 속도 차이와 방향성 문제로 인해 약 6개월 후 프로젝트는 결국 중단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스타트업에서 팀원 간 공통된 목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향후 3년간 디지털 명함을 포함한 환경 사업 및 AI 기반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특히 AI 자동화 기술을 마케팅과 단순 반복 업무에 적용하여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간호사는 언제든 다시 할 수 있는 전문직인 만큼, 필요시 병행하며 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입니다. 당분간은 온전히 사업에 도전해보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싶습니다.

Q. 호주 워홀을 고민하는 분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
20대는 실패해도 괜찮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아직 모르는 상태일 수 있는데, 호주는 다양한 기회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환경입니다.
영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직접 부딪히며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도전 자체를 즐기는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외국에서는 도전 자체를 응원하는 문화가 강하다고 느꼈습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너무 좌절하기보다는 그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실수하는 모습까지도 숨기지 않고 보여주면서 계속 도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저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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