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부동산 시장이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임대료는 오히려 사상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신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준 브리즈번의 주당 평균 광고 임대료(median advertised rent)는 6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2.2% 상승한 수치이며, 1년 전 주당 650달러와 비교하면 6.9% 증가한 수준이다.
REA Group의 경제학자 루크 레드먼은 “최근 분기 동안 경제 상황과 주택 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호주 주요 도시에서 임대료가 광범위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기간 임대 공실률은 소폭 증가했음에도 임대료 상승이 이어졌다”며 “연방정부가 발표한 투자자 세제 개편안의 영향은 아직 임대시장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5월 연방 예산에서 발표된 네거티브 기어링 제한과 자본이득세(CGT) 관련 변경안 이후 호주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브리즈번 주택 가격은 약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경매 낙찰률 역시 사이클론 알프레드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임대 시장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브리즈번의 주택 임대료는 지난 분기와 동일한 주당 700달러를 유지했지만, 아파트(유닛) 임대료는 1.5% 상승해 주당 660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임대료 역시 지난 분기 주당 680달러에서 이번 분기 695달러로 상승하며 상승 폭이 더 커졌다.
퀸즐랜드 지역 시장도 강세를 이어갔다. 지역 퀸즐랜드의 평균 임대료는 이번 분기 1.5% 상승한 690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유닛 임대료는 4.6% 급등해 주당 680달러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임대료 상승 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의 투자자 세제 변경으로 인해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 신규 임대주택 공급이 줄어들 수 있고, 이는 오히려 임대료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레드먼은 “공실률이 조금 높아지고 있지만, 투자자 수요 감소로 신규 공급이 둔화될 경우 임대시장에는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도 임대료는 1년 동안 6.4% 상승했으며, 호주 전체 평균 임대료는 주당 670달러 수준으로 브리즈번보다 낮았다.
이번 데이터는 브리즈번 부동산 시장이 매매 시장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임대 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인구 증가와 주택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투자자들의 움직임과 신규 주택 공급 속도가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