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주택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며 약 3년 반 동안 이어졌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투자 부동산 세제 개편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당분간 가격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PropTrack이 발표한 2026년 7월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브리즈번의 중간 주택가격은 지난달 0.3% 하락한 10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월 0.2%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로, 브리즈번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PropTrack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 플래허티는 올해 들어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과 연방정부의 세제 개편, 그리고 매수 경쟁 감소가 집값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은 점점 매수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네거티브 기어링 제한과 양도소득세(CGT) 제도 변경으로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줄면서 전체적인 주택 수요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플래허티는 “예전처럼 집값이 빠르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지면서 매수자들이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가격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즈번 집값은 지난 3월 최고점과 비교하면 현재 1.3% 하락했다. 당시에는 올해 세 차례 예정된 금리 인상 가운데 두 번째 인상이 발표된 시점이었다.
다만 브리즈번은 여전히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7월 기준으로 다윈과 퍼스에 이어 세 번째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다른 주요 도시들은 0.4~0.6%의 하락폭을 보였다.
연간 상승률은 6월 13.9%에서 7월 11.1%로 둔화됐지만, 현재 집값은 2022년 하락 당시 중간가격인 72만1,000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 50% 높은 수준이다.
주택과 유닛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단독주택은 0.3%, 유닛은 0.2% 하락했으며, 유닛 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플래허티는 장기적으로는 브리즈번의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32 브리즈번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장기적으로 집값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브리즈번은 이미 호주에서 두 번째로 집값이 비싼 도시로 자리 잡았다”며 “대규모 인프라 건설은 건설 인력 수요를 늘리고 결국 주택 공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퀸즐랜드 지역 시장도 일부 조정을 받았다. 타운즈빌과 케언스의 주택가격은 각각 0.07%, 0.16% 하락한 반면, 골드코스트는 6월 하락 이후 7월에는 0.05% 상승하며 반등했다. 다만 골드코스트의 중간 주택가격은 118만2,000달러로 브리즈번보다 10만 달러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브리즈번 부동산 중개업체 Place Ascot의 패트릭 맥키넌은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반면 매도자들은 최근 몇 년간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경험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가격 조정은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은 매물을 내놓기만 하면 쉽게 팔렸지만, 이제는 전략적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판매 계획을 세워야 하는 정상적인 시장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7월 주택가격은 전달보다 0.3% 하락했으며, 단독주택은 0.4%, 유닛은 0.2% 각각 하락했다. 주요 도시 가운데서는 다윈만 유일하게 0.1% 상승하며 전국적인 하락세를 비켜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