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 이후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퀸즐랜드 임대료 상승과 정부 세수 감소라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퀸즐랜드 대부분 지역에서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불과 3개월 만에 10%가 넘는 급등세가 나타났다. 퀸즐랜드 72개 지역 가운데 68개 지역에서 최근 분기 임대료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인 Elanora에서는 주택 중간 임대료가 주당 1,200달러에서 1,350달러로 150달러, 13% 올랐다. Balmoral 역시 주당 1,100달러로 125달러(13%) 상승했으며, Clear Island Waters는 1,550달러로 150달러(11%) 올랐다. Bardon의 유닛 임대료는 주당 688달러로 10%, Bilinga는 823달러로 10% 상승했다.
브리즈번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Balmoral의 주택 임대료가 13% 상승한 것을 비롯해 Bardon 10%, Hendra 9%, New Farm과 Hawthorne, Bulimba가 각각 7% 올랐다. East Brisbane의 주택 중간 임대료도 주당 850달러로 50달러, 약 6% 상승했다.
임대료 상승의 부담은 특히 학생과 저소득층 세입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기사에 소개된 학생 Sophia Peluso는 학생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주거지를 찾기가 쉽지 않으며, 가격이 저렴한 곳은 공간이 지나치게 좁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주당 500달러 이상을 부담하고 있으며 높은 임대료 때문에 여러 명이 한 집을 공유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임대료 상승의 배경으로 집주인들의 비용 증가를 지목하고 있다. 금리와 보험료, 관리비 등에 더해 세금 부담까지 커지면서 집주인들이 증가한 비용을 임대료에 반영하거나 투자용 주택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방정부의 5월 예산안에 포함된 부동산 세제 변경 이후 투자자들의 주택대출 활동이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에 따르면 2026년 3월부터 6월 사이 투자자 대출이 약 5억 달러 감소했다. 투자자 대출 가운데 상당 부분이 기존 주택 구입과 관련돼 있어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이 지속될 경우 임대주택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Finance Brokers Association of Australia의 Peter White CEO는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빠져나가면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세수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용 부동산 거래 감소로 향후 4년간 정부 세수가 약 4억5천만 달러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됐다.
투자자들의 위축은 다른 자료에서도 나타났다. Lendi Group에 따르면 전체 주택대출에서 투자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월 34.4%에서 6월 32.8%로 떨어지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퀸즐랜드의 투자자 대출 비중도 약 29%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이 계속될 경우 정부가 기대했던 세수 증가 효과는 줄어드는 반면 임대주택 공급은 더욱 부족해지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 증가가 주택 매각이나 신규 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줄어든 임대주택 공급이 다시 임대료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이 투자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담시키려는 당초 취지와 달리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그 부담이 높은 임대료를 통해 세입자들에게 전가되는 동시에 정부 세수마저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