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기 리노베이션 프로그램 ‘더 블록(The Block)’ 출신 레이첼과 라이언 카(Rachel and Ryan Carr) 부부가 자신들의 ‘평생 살 집(forever home)’ 건축 계획을 과감하게 수정하면서 무려 90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처음 새집을 계획할 당시 평생 살 집인 만큼 지금까지 지었던 집 가운데 가장 크고 인상적인 주택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가족의 생활방식을 다시 살펴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현재 비교적 크지 않은 집에서 생활하면서도 가족에게 필요한 공간은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단순히 집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 반드시 더 나은 생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부부는 당초 계획했던 대형 주택 설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했다. 핵심은 불필요하게 넓은 공간을 줄이고 가족이 실제로 사용하는 공간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특히 설계 과정에서 주택의 전체적인 크기와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건축비가 크게 낮아졌다. 이러한 설계 변경으로 예상되는 비용 절감액은 약 90만 달러에 달한다.
레이첼은 새집을 계획하면서 처음에는 ‘평생 살 집이라면 가장 크고 화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집에서 생활하면서 가족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고, 결국 규모보다 실용성과 생활방식에 맞는 설계가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번 사례는 최근 호주에서 건축비와 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새집을 짓거나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계획하는 가정에도 시사점을 주고 있다. 집의 면적을 무조건 늘리고 고급 사양을 추가하기보다 실제 생활에 필요한 공간을 중심으로 설계하는 것이 전체 건축비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 규모가 커질수록 단순히 건축 면적에 따른 비용뿐 아니라 자재와 인건비, 냉난방, 유지관리 등 장기적인 비용까지 증가한다. 반대로 가족이 실제 사용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설계하면 건축비를 줄이면서도 생활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더 블록’을 통해 대규모 리노베이션 경험을 쌓은 카 부부 역시 이번에는 더 크고 화려한 집보다 자신들의 실제 생활에 맞는 집을 선택했다.
결국 이들이 찾아낸 가장 큰 비용 절감 방법은 저렴한 자재나 마감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필요 이상의 집을 짓지 않는 것이었다. 수십만 달러가 오가는 주택 건축에서 설계 단계의 판단 하나가 최종 비용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