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요 도시의 집값 상승과 주택 구매력 악화로 단독주택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타운하우스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브리즈번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타운하우스 개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호주통계청(ABS) 자료에 따르면 2026년 4월까지 1년 동안 타운하우스 건축 승인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멜버른 서부로 총 2,196건을 기록했다. 멜버른 북동부가 1,361건, 남동부가 1,299건으로 뒤를 이었지만 최근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 중 하나는 퀸즐랜드의 로건-보데저트(Logan-Beaudesert)다.
로건-보데저트의 타운하우스 건축 승인은 1,254건으로 전국 4위를 기록했으며 전년보다 무려 147% 증가했다. 최근 5년 평균인 774건과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퀸즐랜드에서는 이 밖에도 모튼베이 북부 853건, 입스위치 798건, 골드코스트 727건 등 브리즈번과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타운하우스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입스위치 역시 전년보다 승인 건수가 32% 증가했다.
타운하우스 개발이 빠르게 늘어나는 배경에는 단독주택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있다. PropTrack에 따르면 브리즈번의 중간 주택가격은 약 123만6,000달러까지 올라섰으며 애들레이드도 약 102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도시의 주택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특히 첫 주택 구매자와 젊은 가족들에게 단독주택 구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단독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타운하우스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직장과 학교,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진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별도의 출입구와 야외 공간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가족 단위 구매자와 다운사이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 역시 단독주택과 고층 아파트 사이의 이른바 ‘미싱 미들(Missing Middle)’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타운하우스와 저층 아파트 등 중밀도 주택을 늘려 기존 주거지역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소 토지면적 기준을 낮추거나 개발 규제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중밀도 주택 공급을 촉진하고 있다.
다만 건축 승인이 실제 주택 공급으로 모두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토지가격과 건축비, 금융비용 상승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프로젝트가 늘고 있으며 기존 주택가의 개발 밀도가 높아질 경우 교통과 기반시설 부족,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그럼에도 브리즈번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단독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타운하우스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로건-보데저트와 모튼베이 북부, 입스위치 등 브리즈번 외곽지역에서 타운하우스 승인이 빠르게 늘고 있어 향후 퀸즐랜드 주택 공급 구조가 기존 단독주택 중심에서 타운하우스를 포함한 중밀도 주택으로 점차 변화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