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티베트 접경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로 호주인 최소 38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호주 외교부는 순례와 여행단에 참여한 호주인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현지 당국 및 여행업체와 긴급히 연락하고 있다. 피해지역의 통신과 도로가 끊겨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는 히말라야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대규모 얼음과 암석이 강으로 쏟아지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이 네팔과 티베트 국경지대의 마을과 시장을 덮쳤고, 일부 지역은 건물과 도로가 통째로 휩쓸렸다. 현지 당국은 최소 1,050명이 숨지고 약 4,00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8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에서는 실종자 826명 가운데 약 600명이 외국인으로 파악됐으며, 티베트 기롱현에서도 외국인 260명을 포함해 55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색이 계속되면서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
호주인들은 서로 다른 순례단과 여행단에 참여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업체들이 자체적으로 확인한 실종 호주인도 다수이며, 일부 업체는 고객 전원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부 시드니에 거주하는 한 부부도 여행단과 함께 이동하던 중 연락이 끊긴 것으로 확인돼 가족과 지역사회가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구조대는 헬리콥터를 동원해 생존자를 찾고 고립 지역에 식량과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산악지형과 악천후, 산사태 위험으로 접근이 어렵고 통신망도 불안정하다.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이 반드시 피해를 입었다는 의미는 아니며, 안전한 곳에 대피했지만 전화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외교부는 네팔에 있는 호주인과 가족들에게 영사긴급센터를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호주 안에서는 1300 555 135, 해외에서는 +61 2 6261 3305로 연락할 수 있다. 여행객의 가족은 여러 기관에 개별적으로 연락하기보다 여행 일정과 여권 정보, 마지막 연락 시간과 장소를 정리해 외교부에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네팔 현지 호주 및 네팔계 공동체도 실종자 확인과 피해 지원에 나섰다. 브리즈번의 네팔계 단체는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현지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 교민들을 연결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피해지역 출신 주민들은 구조 소식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공동체의 연락망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재난은 히말라야 관광과 순례 여행의 위험관리 문제도 다시 부각시켰다. 산악지역에서는 짧은 시간에 기상이 급변할 수 있고, 빙하호 붕괴나 산사태가 발생하면 도로와 통신망이 동시에 끊길 수 있다. 여행자는 출국 전 여행등록과 보험 보장범위를 확인하고, 가족에게 세부 일정과 현지 연락처를 남겨두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으로 빙하와 고산지역의 안정성이 약해지면 유사한 재난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개별 사건을 기후변화의 결과로 단정하려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당장의 최우선 과제는 실종자 소재 확인과 고립된 주민 구조, 의료 및 식량 지원이다.
호주 정부는 현지 당국이 제공하는 명단과 여행사 자료를 대조하면서 실종자 수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초기 재난 상황에서는 명단이 중복되거나 뒤늦게 연락이 닿는 사례가 있어 숫자가 변할 수 있다. 가족과 지인들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소셜미디어에 확산하기보다 외교부와 공식 구조기관의 발표를 기준으로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