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이틀 사이 범죄와 관련이 없는 시민 두 명이 총격으로 숨지면서 조직범죄의 청부 폭력 방식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범죄조직이 목표를 잘못 지목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초 이후 시드니에서 발생한 오인 총격 의심 사건은 최대 여섯 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첫 번째 희생자는 23세 대학생으로 가족이 함께 있던 주택에서 잠을 자던 중 총격을 받았다. 경찰 기록상 중대한 범죄 전력이 없었다. 다음 날 발생한 또 다른 사건의 피해자도 경찰에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다. 연속된 사건은 범죄조직 간 보복이 당사자를 넘어 아무 관련 없는 주민에게까지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경찰은 많은 범죄가 해외에서 지시되고 호주 안의 협력자들이 실행조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암호화된 통신과 온라인 접촉을 이용해 경험이 적은 젊은이들을 적은 돈으로 모집하고, 이들에게 총격이나 방화 같은 중범죄를 맡긴다는 것이다. 범행을 지시한 사람과 실제 실행자가 여러 단계로 분리되면 수사기관이 배후를 입증하기도 어려워진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조직범죄 전담조직이 지난 1년 동안 약 80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경찰에 필요한 인력과 법적 권한을 제공하고 있으며 거리의 통제권을 범죄조직에 넘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단속 성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청소년과 취약계층이 계속 모집되는 구조를 끊지 못하면 체포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정부는 청소년이 조직범죄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전에 개입하는 예방책을 검토하고 있다. 학교 이탈, 경제적 어려움, 온라인 범죄문화 노출과 같은 위험요인을 줄이고, 청소년 서비스와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총기 유통을 차단하고 암호화 통신을 분석하는 기술 역량, 해외 수사기관과의 협력도 동시에 필요하다.
이번 사건은 조직범죄가 더 이상 특정 집단 내부의 보복에 머물지 않는다는 경고다. 잘못된 주소나 불완전한 정보로 무고한 사람이 희생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모든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다. 수사는 실행자 체포에 그치지 않고 돈을 지급한 중간책과 해외 지시자, 불법 총기 공급망까지 추적해야 한다.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과 함께 사건의 진상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