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나면 평소보다 크게 오른 금액에 놀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호주는 최근 1999년 GST가 도입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물가가 오르고 있다. 15년 만에 가장 큰 물가 상승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경제 활성화와 임금 상승은 물가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물가 상승은 일반 가정에서 구입하는 생필품 및 식료품까지 포함되면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이자율로 시중에 많이 풀린 현금이 원인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것이 촉매재가 되고 있다.
ANZ은 앞으로 3계월 동안 약 1.8% 가량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며 경고했다. 호주중앙은행은 최근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조기 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ANZ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3.4% 가량의 인플레이션을 경험 할 것이라면서 이는 호주 중앙은행이 예상했던 2~3% 비해 크게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또,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35%가 상승했는데 이런 추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름값 상승으로 인한 집값 상승과 식자재 비용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뿐 아니라 기름값이 주요 비용이 되는 많은 비즈니스에는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전쟁을 예상하지는 못했겠지만 적어도 금리 인상 시기가 현재보다는 빨랐어야 했다며, 시기를 조금 놓친 경향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AMP 수석 경제 학자인 쉐인은 올해 중순까지 5% 물가 상승이 있을 수 있다며 그 이후 조금씩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쟁이 더 크게 확전 될 경우는 예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면으로는 중국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만약 중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거나 전쟁에 대한 입장이 러시아 쪽으로 더욱 기운다면 전 세계 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올해는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서 경제 전망이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물가 상승은 호주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지만 최근 있었던 홍수와 같은 큰 재해 때문에 호주 물가 상승 안정세는 조금 더 지연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