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 해도 두명의 자녀가 있고 맞벌이를 하는 가정의 형편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고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호주의 일반적인 가정의 형편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물가 상승압력은 특히 중산층에 가장 많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약 $96,000 ~ $145,725를 평균적으로 번다고 가정했을 때 집이 있을 경우 최근 주택 담보 대출 비용이 이자율 상승으로 크게 오르면서 점점 가정 재정에 어려움을 가속화 시키고 있으며 집이 없는 사람들도 렌트비 상승으로 인해 작년보다 지출을 줄이고 있는 가정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되고 있다.
또, 시드니와 캔버라가 타 지역보다 소득수준이 높은 수준이지만 거주비가 타 지역 보다 비싸기 때문에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중산층이 호주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체인데 소비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호주 경기도 침체로 갈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호주는 특히 임금 대비 소비가 큰 나라 중 하나인데 자녀가 없는 부부의 경우 일주일에 약 $1600을 지출하며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약 $2,000을 지출한다. 이 비용에는 렌트비, 자녀 교육비, 차일드 케어 비용 등 모든 생활비가 포함된 비용이다. 하지만 이런 지출 비용이 주택 담보 대출 상환의 부담 가중으로 줄어들게 되면 호주 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경제 학자인 엔젤라 젝슨은 자녀가 있는 가정이 현재 상황에서는 가장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며 자녀가 있는 경우는 대부분 집을 소유하기를 원하고 그들 대부분은 $600,000 이상의 주택 담보 대출을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호주 전체 주택 담보 대출 총액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보니 이자율이 높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가정의 재정적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가장 큰 이유는 저금리 기간 동안 호주 정부와 은행은 낮은 금리를 이용해 개인들에게 많은 돈을 빌려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0.1% 였던 기준금리가 단 몇 개월만에 3.35%까지 치솟았다. 이자율 상승으로 집을 소유한 개인들은 저금리때 보다 약 $300 이상의 금액을 매주 모기지 상환으로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호주는 약 2차례가량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시킬 것으로 보이면서 앞으로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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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