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렌트 공실률이 낮아지면서 집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집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구들 집으로 들어가서 집을 쉐어하는 경우가 최근 들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inder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놀랍게도 16%의 호주인들이 분가했던 가족과 합쳐서 살고 있거나 또는 지인이 임대한 하우스로 들어가서 함께 쉐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다른 12%의 호주인은 임대인을 개인적으로 몰랐다면 아마도 렌트 하우스를 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많게는 약 30%의 호주인이 렌트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지난 1분기 마켓 인사이트 리포트에서는 호주 전역의 렌트 공실률은 1.5%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여 0.3%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작년에도 렌트를 구하기 어렵다는 뉴스가 계속해서 나왔지만 올해도 이런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Finder 에서 6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들은 현재 렌트 하우스를 구하는데 10주가 평균 소요되고 있으며 12%는 6개월 이상 걸렸다고 답했다.
임차인들은 자신들의 상황이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좋다는 점을 집주인들에게 계속해서 어필하고 있음에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렌트를 구하기 위해 몰리고 낮은 공실률이 이어지다 보니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더욱 렌트 하우스를 빠르게 구하기 위해서 주변사람들을 적극 이용하라고 권유했다. 특히 친구의 부모님, 직장 상사, 친척 등 누군가는 집을 소유하고 있을 수 있다며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는 방법이 의외로 가장 빠르고 잘 통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 렌트 하기 위해 서류를 작성할 때 최대한 많은 정보를 넣고 사진을 추가 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Newscorp의 조사에 따르면 일부 호주인들은 지난해에 비해 $32,000가량을 렌트비로 추가 지불하고 있으며 일부 아파트 소유주들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모기지 부담이 늘어난 부분을 임차인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딱히 규제할 수 있거나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렌트 하우스 공급에 더 집중하여 솔루션을 마련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