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이 지난19일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예상과 일치하게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호주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합리적인 기간 내에 목표치인 2∼3%에 도달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이사회는 어떤 것도 예단하지 않는다고 성명을 통해 전했다.
하지만 금융 시장에서는 호주 중앙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달까지 사용하던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문구를 제외했고,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대신 했기 때문이다. 어조를 조금 바꾸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한 호주 중앙은행의 예측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의 완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며,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가계 소비 회복이 특히 약한 상태로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RBA가 올해 8월과 11월에도 금리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3.85%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이 코로나19 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1%까지 낮추었으나, 물가가 상승하자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4.35%로 인상한바 있다.
이로 인해 호주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최근 1월에는 연 3.4%로 하락하여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로 크게 둔화하고 실업률이 4.1%까지 상승하여 경기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