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주 전 지역 평균 부동산 가격은 22%가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가 잦아드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을 미리 대비해야 된다고 말한다.
2021년 22%나 크게 오른 부동산 가격은 시드니와 멜번에서 가장 먼저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지역은 올 들어 약 3개월 동안 0.4%, 0.2% 상승에 머물면서 상승 속도가 더디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대출 이자율 상승이다.
최근 들어 고정 이자율이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번 상승하면서 3%대의 상품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이 0.1%의 초저금리 기조를 바꾸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부터 은행들의 고정 금리 이자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대출을 받을 때 3년 고정 이자 평균이 작년에는 2.1%였다면 올해는 평균 3.5%를 기록 중이다.
호주 중앙은행도 2022년 6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여 2023년 6월까지 약 1년 동안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돈을 빌리는 사람들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하우스 가격은 조정받을 가능 성이다 크다는 설명이다.
웨스트펙의 한 경제 전문가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 보다 더욱 빠르고 급격할 수 있다며 현재 2.15%의 변동 금리를 지불하는 사람들은 5.6%로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렇게 된다면 약 $2599을 매달 상환하던 사람들은 $3344을 지불해야 된다. 특히 시드니와 멜번처럼 집값이 비싼 지역은 한달 평균 시드니는 $1141, 멜번은 $818이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면서 더욱 걱정스러운 부분은 지난 2년 내에 투자를 시작 했던 사람들은 2년 고정 이자를 선택한 사람들이 많은데, 2년 고정 이자를 선택 했다면 올해 중반 정도부터 새로운 대출 상품을 선택해야 되고, 아마도 현재 보다 2배 가량 높은 이자율을 선택해야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금까지 끊임없이 임금 상승률이 2.3%인 현재에서 3% 이상으로 상승해야만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해 왔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안에는 금리 상승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