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호주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전달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 전망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두드러진 개선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9일 NAB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업신뢰지수Business Confidence는 ‘+7’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1’보다 5포인트 높아진 결과다. 고용, 교역, 수익성 등 대부분이 개선되었다.
NAB는 지수가 모두 전달에 비해 크게 개선세를 보인 배경으로 산업 전반과 지역에 걸쳐 기업 여건의 강세가 광범위하게 유지됐다며 특히 건설업종에서 주목할 만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NAB는 세계 경제 전망 악화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의 역풍 속에서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용 지표가 다시 상승하고 있어 경제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의 증가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최고점에 달하지 않았음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기업 비용 중 노동비용 증가율은 4.6%, 구매비용 증가율은 5.4%로 집계됐다. 각각의 수치는 전달에는 3.1%, 4.8%를 나타낸 바 있다.
NAB의 앨런 오스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가 살펴보는 실시간 데이터 중 일부는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산업 전반에 걸쳐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업신뢰 지수와는 반대로 소비자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ANZ의 주간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4.5% 급락했다.
ANZ의 호주 경제부 부장 데이비드 플랭크는 소비자 심리지수는 약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정지출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취업 증가률, 가정 저축 수준 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생활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를 다소 상쇄했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 심리와 지출 간의 갈등이 지속될 것인지는 계속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 오르고 있는 기준금리로 인해 에너지 가격, 주택과 식품 가격의 상승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웨스트팩이 가정 용품을 구매하는 적기인지를 평가하는 지수는 8.4%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